'가능한 사랑'으로 세계 영화계 사로잡은 거장국제영화제서 잇달아 수상 '낭보'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황금 라인업 기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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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 ▲ 이창동 감독이 제49회 밀밸리 영화제 어터상(Auteu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시스
이번에는 미국 밀밸리 영화제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인 감독 가운데 처음으로 이 영화제의 어터상(Auteur Award)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가능한 사랑' 측은 이창동 감독이 제49회 미국 밀밸리 영화제(Mill Valley Film Festival)의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에 초청된 데 이어 어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밀밸리 영화제는 캘리포니아영화연구소(California Film Institute)가 주관하는 영화 행사다. 특히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뚜렷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감독들의 최신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섹션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감독에게 돌아간 어터상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작품 세계와 영화적 성취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추가하게 된 셈이다.
해외 영화계의 관심은 한 곳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한국 감독 최초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트리뷰트 어워즈(Tribute Awards)의 TIFF 에버트 감독상(Ebert Director Award)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
신작 '가능한 사랑' 역시 개봉 전부터 국제 영화제들의 초청을 이어가고 있다. 베니스와 토론토, 뉴욕을 거쳐 산세바스티안, 취리히, 밴쿠버국제영화제까지 작품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영화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 배우 조인성, 조여정, 설경구, 전도연, 이창동 감독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9월 23일 공개. ⓒ서성진 기자
이와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가 품고 있는 묘한 긴장과 관계의 균열을 암시한다.
포스터 속 배경은 달빛이 남아 있는 이른 새벽의 해변이다.
한 화면 안에 네 사람이 있지만 누구 하나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않는다. 같은 장소를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방향과 시선을 향한 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이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거리를 드러낸다.
전도연이 연기한 '미옥'은 해변가에 홀로 앉아 있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하면서도 쉽게 읽히지 않는 표정은 오랜 시간 쌓여 온 삶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설경구가 맡은 '호석'은 미옥과 떨어진 곳에 서 있지만 시선은 같은 방향을 향한다. 가까이 있지 않지만 완전히 다른 곳을 바라보지도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은 부부가 공유해 온 시간과 아직 끝나지 않은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
조인성이 연기한 '상우'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혼자 다른 곳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는 여유와 함께 속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낯선 기운이 감돈다.
카메라를 든 조여정의 '예지'는 네 사람의 관계를 관찰하는 동시에 그 안으로 들어가는 인물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미옥과 호석에게 다가가는 예지가 결국 어떤 관계의 변화를 만들어낼지도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를 겪은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하나의 작업을 계기로 만나면서 시작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네 사람은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감춰 둔 욕망과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이창동 감독이 영화 '버닝(Burning)'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영화 '박하사탕(Peppermint Candy)', 영화 '오아시스(Oasis)', 영화 '밀양(Secret Sunshine)', 영화 '시(Poetry)' 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상처를 깊이 있게 탐구해 온 감독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어떤 시선으로 인물들의 삶을 풀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여기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라는 배우들의 만남까지 성사되면서 '가능한 사랑'은 올해 하반기 한국 영화계의 주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
[사진 제공 = 넷플릭스 / 앤드크레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