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행 취임 첫 경찰 지휘부회의서 모두발언"약속에 앞서 반성과 사죄의 말씀…실종처리 근본적 쇄신""경찰 수사 전반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
  • ▲ 경찰청. ⓒ뉴데일리 DB
    ▲ 경찰청. ⓒ뉴데일리 DB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대행이 취임 첫날인 3일 "최근 장윤기 사건과 제주 실종 은폐 사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 대행은 이날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첫 인사는 올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에 앞서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묻고 계신다, 과연 경찰을 믿어도 되는가"라며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써 질문을 피하거나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현장에서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왜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원인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바로잡아 국민의 질문에 책임있게 답하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실종사건 처리의 근본적인 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잘못을 숨기거나 감싸는 문화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형사사법체계 변화에 맞춰 수사체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초기 대응부터 보고·지휘·종결, 최종 책임까지 국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실종사건에 대한 점검을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해 부적절한 업무 행태가 확인되면 지위와 직급을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행위, 국민에게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하는 행위가 더 이상 경찰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며 "사건 암장과 부실·불공정 수사 우려를 씻어내고, 수사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 수사 전반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끝으로 "무신불립(無信不立),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경찰은 존재 이유가 없다"며 "경찰지휘부 모두가 이 엄중한 사실을 명심하고 뼈저린 반성과 철저한 쇄신으로 경찰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행은 이날 오후 제주로 이동해 실종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故)장미란씨가 실종된 한림읍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