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명예 무너지고 차기작·광고도 멈췄다""허위사실 유포 책임 끝까지 물을 것"
  • ▲ 가수 겸 배우 김민종. ⓒ정상윤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민종. ⓒ정상윤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결국 MC몽(본명 신동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인터넷 생방송에서 자신을 향해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을 제기한 MC몽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김민종 측은 근거 없는 폭로가 온라인을 타고 번지면서 오랜 기간 쌓아 온 명예는 물론, 차기작과 광고 계약까지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2일 김민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킴스에 따르면 김민종은 전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래퍼 겸 프로듀서 MC몽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5월 MC몽의 인터넷 생방송에서 시작됐다.

    MC몽은 당시 불법 도박 의혹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김민종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그가 불법 온라인 도박과 금품 수수 등에 연루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후 해당 발언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김민종은 즉각 반박했다.

    김민종 측은 당시 온라인에서 확산된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약 3개월여 만에 실제 형사 고소로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MC몽의 발언 이후 1988년 데뷔해 38년 가까이 이어온 김민종의 명예와 신뢰가 크게 훼손됐으며, 구체적인 협의 단계에 있던 작품 출연과 광고 계약에도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같은 내용의 허위 주장이 반복되거나 추가로 유포될 경우에도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종 측은 "사실과 명백히 다른 내용이 확산되면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오랜 시간 지켜온 명예와 팬들의 신뢰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훼손되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사 절차와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김민종의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이 불거진 뒤 '김민종은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제3자 녹취록이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따르면 차가원 원헌드레드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통화 상대방에게 "김민종은 비지터였기 때문에 기록 자체가 없다" "칩을 만지지 않았다" "(차가원 회장의 친척) 옆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양측의 진실공방은 온라인 여론전을 넘어 경찰 수사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향후 수사에서는 MC몽이 방송에서 한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 여부, 그리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성립하는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