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출세, 특혜 이중삼중으로 받아"채현일 "정치는 순리를 따르는 일"2021년 신생아 등원 논란도 재소환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벼락출세 특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용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의지에 대해 "민심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과연 이분을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한 게 2030한테 무슨 소구력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과연 이게 공정한가. (용 의원은) 갑자기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은 것"이라며 "비례대표를 두 번 한다는 것은 사실 관례에 맞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장관 시키는데 또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는 것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지만 2030을 이렇게 벼락출세로 발탁시키는 것이 옛날 그때도 한 번 있었다"며 "그다지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았다. 2030이 그거를 좋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상 용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돌려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정치는 순리를 따르는 일'이라며 용 의원을 직격했다.

    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용 의원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회 행안위 동료 의원으로서 곁에서 지켜본 용 의원은 섬세한 정책 역량과 진보 가치에 대한 단단한 소신을 갖춘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으로 후보자 개인의 역량은 물론, 이번 개각에 담긴 통합과 확장의 의미까지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용 의원의 의원직 겸직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으로 이번 내각의 화두가 다른 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채 의원은 "물론 현행법상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겸직이 가능하고, 비례대표의 입각 시 사퇴 또한 법적 의무가 아닌 정치적 관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용 후보자의 선택이 기본소득당의 원내정당 지위와 직결된다는 현실적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기에 최종적인 판단은 오롯이 용 후보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정치는 순리를 따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용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채 의원은 "이번 인선의 참뜻을 온전히 살릴 수 있도록 '역시 용혜인답다'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전향적이고 책임 있는 결단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021년 7월 5일 출산 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로 출근한 모습 ⓒ뉴시스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021년 7월 5일 출산 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로 출근한 모습 ⓒ뉴시스
    용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용 의원이 2021년 방송에 출연해 "오히려 우리 방 보좌진들은 애기 사진 좀 많이 올려달라, 이런 입장"이라고 말한 과거 발언도 이번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을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다.

    국회의원 자녀 돌봄으로 인해 보좌진 업무 부담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오히려 좋아한다"고 답한 셈이다.

    용 의원은 지난 2021년 7월 최욱 씨 등이 진행하던 KBS 방송 '더라이브'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는 국회 직원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글은 용 의원이 2021년 7월 5일 생후 59일 된 아들을 데리고 국회에 등원한 뒤 올라왔다.

    작성자는 "국회에 신생아 데리고 온 의원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의원 자녀라는 이유로 아기 수발까지 해야 하는 보좌진이 생기겠더라는…"이라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이어 "사실 자녀 챙기는 일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면서도 "카시트 챙기고 기저귀 사오고 분유통을 짊어지고 다니는 보좌진이 등장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용 의원은 "이 글을 저도 봤다"며 "저희 방 보좌진들도 난리가 났다. 애기가 너무 예쁘다, 언제 또 데리고 오냐 이러더라"라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용 의원은 부당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히려 저희 보좌진들은 애기 사진 좀 많이 올려달라, 너무 힘든데 좀 비타민이 된다 이런 입장"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다시 "당연히 앞에선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하자 용 의원은 "제가 봐도 좀 귀엽다"고 하며 웃었다.

    당시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엄마도 의원이 될 수 있다"며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던 반면, "보좌진은 무슨 죄냐" "보좌관들이 다 케어해주겠다"는 우려도 나왔다.

    용 의원의 반응에 대해선 "앞에서 당연히 예쁘다고 하지 않겠나" "저렇게 사람들 여론을 모르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