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중국 진출 관련 조건부 제안 보도10년 전 '국기 논란' 후 다시 주목받는 쯔위
  • ▲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정상윤 기자
    ▲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정상윤 기자
    그룹 '트와이스(TWICE)' 멤버 쯔위(周子瑜)의 중국 활동 가능성을 둘러싼 보도가 대만 현지에서 나오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가 현지 활동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대만 매체 미러미디어와 ET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중국 연예계에서 활동해 온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자오샤오웨이는 최근 쯔위의 가족과 접촉해 중국 본토 활동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자오샤오웨이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방송 출연과 대형 공연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하면서 쯔위가 '하나의 중국' 또는 대만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오샤오웨이는 현지 언론을 통해 아직 정식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쯔위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향후 계약 문제 역시 논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 정치적 목적의 접촉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쯔위가 과거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이미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쯔위는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당시 대만 국기를 든 모습이 방송된 뒤 중국 내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그는 사과 영상을 올리며 '중국은 하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10대였던 쯔위가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놓인 상황을 두고 한국과 대만 사회에서는 비판과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특히 대만에서는 해당 사건이 단순한 연예계 논란을 넘어 양안 관계와 맞물린 정치적 사안으로 번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약 10년이 흐른 현재 다시 중국 활동과 정치적 입장 표명 문제가 함께 거론되면서 현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만 정부 관계자도 이번 보도와 관련해 예술가의 활동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중국에서 활동할 경우 정치적 환경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쯔위의 계약 상황 역시 향후 변수로 꼽힌다. 그는 올해 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재계약 여부와 향후 활동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한 쯔위는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왔지만 중국 본토에서의 연예 활동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쯔위는 관련 보도 이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만 중국 진출 여부나 재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 ▲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정상윤 기자
    ▲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