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40주년 맞아 한국어 프로덕션…12월 22일~내년 2월 28일 블루스퀘어1986년 런던 웨스트엔드서 세계 초연, 52개국 1억6000만 명 이상 관람
  • ▲ 2023년 '오페라의 유령' 공연.ⓒ에스앤코
    ▲ 2023년 '오페라의 유령' 공연.ⓒ에스앤코
    전 세계 뮤지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글로벌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는다.

    이번 한국어 프로덕션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단 2개월간 무대에 오른다. 2026년은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25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는 점에서 더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오페라의 유령'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한국 뮤지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상징적인 작품이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7개월간 244회 공연하며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제작비 140억 원을 투입해 19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 산업적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제작·마케팅·세일즈 등 최신 선진 공연 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이후 2005·2012년 내한 공연, 2009·2023년 라이선스 공연 등을 거치며 2012년 누적 관객 100만 명, 2023년 부산 공연에서 150만 명을 연이어 돌파했다. 이처럼 단 4~6차례의 프로덕션만으로 대기록을 작성한 한국 시장은 글로벌 40주년 기념 프로젝트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1868~1927)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가르니에궁)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흉측한 얼굴을 가면 뒤에 숨긴 채 지하 미궁에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 그가 사모하는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녀를 지키려는 귀족 청년 '라울' 사이의 매혹적이고도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1986년 런던 웨스트엔드, 1988년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전 세계 52개국 217개 도시에서 23개 언어로 상연되며 1억6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토니상 7개 부문, 올리비에상 4개 부문을 포함해 세계 주요 시상식 70여 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전무후무한 신화를 써 내려왔다.
  •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40주년 스페셜 시즌 포스터.ⓒ에스앤코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40주년 스페셜 시즌 포스터.ⓒ에스앤코
    '오페라의 유령'의 본질적인 힘은 찰스 하트의 가사에 현대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하고, 브로드웨이에서 21개의 토니상을 받은 고(故) 해롤드 프린스(1928~2019) 연출이 이뤄낸 완벽한 조화에 있다. 특히, 대사 없이 극 전체를 음악으로 이끌어가는 오페레타 형식을 띤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크리스틴의 강렬한 고음이 어우러지는 작품의 대표 넘버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팬텀의 낭만적이면서도 고독한 바리톤 음색이 돋보이는 '밤의 노래( The Music of the Night)', 크리스틴과 라울의 애정이 돋보이는 듀엣 '바람은 그것뿐(All I Ask of You)' 등 극의 명곡들은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극중극 형태로 삽입된 3편의 오페라 '한니발', '일 무토', '돈 주앙의 승리' 역시 무대의 미학적 완결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여기에 천재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이 구현한 고풍스러운 의상, 객석 위로 추락하는 거대한 샹들리에, 촛불 사이로 안개가 일렁이는 지하 호수 미궁 등 압도적인 무대 연출은 오감을 사로잡는다.

    한국 초연부터 전 시즌을 진두지휘해 온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한국을 찾을 때마다 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 같다. 관객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이토록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글로벌 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이번 서울 공연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