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티 7시·뉴스공장 7시5분 동시간대노종면 "뉴스공장 대응 편성, 실패 지름길"김민석 "당 공식 기조 먼저 확인해야"2028 총선 공천 앞두고 주도권 경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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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티비’의 아침 프로그램 ‘민티07’ 첫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티비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1일 새로 개편한 당 공식 유튜브 아침방송을 김어준씨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사실상 같은 시간대에 편성하면서 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지지층이 두 방송을 놓고 갈라지는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김민석 대표와 김씨 간 여권 내 방송·메시지 주도권 경쟁, 이른바 '석털대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민티07과 뉴스공장을 경쟁 구도로 몰아가는 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민주당TV의 아침 7시 편성 전술이 뉴스공장 대응 편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힌다면 그건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뉴스공장 출연을 막거나 위축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진영 전체로는 자해 행위"라고 했다.실제 노 의원은 이날 뉴스공장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일부 지지자들에게 항의 문자와 전화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공장 관계자들에게도 "뉴스공장을 시청하는 분들 중에서도 민티를 의심하고 적대하는 흐름이 나타나는데 이걸 부추기면 공멸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민티'는 민주당이 기존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1일부터 '민주당티비'로 확대 개편하면서 붙인 약칭이다. 당 행사 중계를 넘어 민주당이 직접 정책과 정치적 기조를 설명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첫 방송에 출연해서 "좋은 방송들이 많이 있지만 이제 여러 가지 해설도 하고 하시는데 헷갈릴 경우도 있고 해서"라며 당이 직접 공식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한 민티07을 "기조 방송"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날그날 또는 그 시점에 민주당의 기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가장 엄선해서 최소한 하나씩은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방송 시간과 관련해서도 "다른 방송 보던 분들 있잖아요"라며 "와서 잠깐 뭔 얘기하나 보고, 또 '아, 지금 민주당이 오늘은 이렇게 가는구나' 확인하고 또 가셔도 되고"라고 했다.공교롭게도 좌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불과 5분 뒤인 오전 7시5분에 시작한다. 뉴스공장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단골로 출연하고 여권 지지층에서 영향력이 큰 정치 유튜브 방송이다. 이날 첫 방송 동시 시청자도 민티07이 5만명대, 뉴스공장은 20만명대를 기록했다.김 대표는 방송이 끝난 뒤 엑스(X·옛 트위터)에도 "잠깐 와서 기조 확인하고 가도 되는 민주 기조 방송"이라며 "민티의 경쟁대상은 오직 민티뿐!"이라고 강조했다. -
-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두 방송의 경쟁 구도가 민감한 것은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형성된 당내 갈등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민주당은 지난달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김 대표를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김 대표는 54.08%를 얻어 정청래 전 대표의 45.92%를 꺾었다. 새 대표는 2년 임기로 2028년 총선 공천을 이끌게 돼 당시 선거는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승부로 받아들여졌다.당시 일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조국 전 대표·김어준씨·정 전 대표·유시민 작가를 묶어 '문조털래유'라고 불렀다. 이 가운데 '털'은 김씨를 가리키는 온라인 조어로 사용됐다.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정 전 대표를 꺾은 데 이어 이번에는 김씨의 뉴스공장과 같은 시간대에 당 공식 방송을 시작하면서, 양측의 방송 주도권 경쟁은 이른바 '석털대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뒤에도 당시의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정 전 대표를 자리에서 지목하며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 선출된 자신의 '민생·실용·확장' 노선은 "이번에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당원들이 정 전 대표의 노선보다 자신의 노선을 선택했다는 의미였다.정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김 대표의 발언을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라고 규정하고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고 본인 주장을 절대 진리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했다.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도 김 대표의 발언 방식을 문제 삼으며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는 식의 주장"이라고 비판했다.당대표 선거에서 시작된 주도권 싸움이 선거 뒤에는 노선 충돌로 이어졌고, 이번에는 같은 아침 시간대에 방송되는 민티와 뉴스공장을 둘러싼 지지층 신경전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