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과거사 불거져 도마 위 10월 촬영 앞두고 하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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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 빠진다.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차기작 출연 여부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 ▲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하영. ⓒ서성진 기자
넷플릭스 측은 1일 하영의 '중증외상센터' 시즌2·3 출연과 관련해 "배우의 입장을 존중해 후속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영은 당초 오는 10월 촬영을 시작하는 '후속 시즌'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제작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역시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하면서 하영의 하차가 확정됐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한때 유명무실해진 중증외상팀을 되살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이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후속 시즌 제작이 결정됐고, 시즌2와 시즌3을 연이어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영은 시즌1에서 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를 연기했다. 당찬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작품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후속 시즌에서는 하영 외에도 기존 주요 출연진의 복귀가 예정된 상황이었으나, 하영의 하차가 확정되면서 캐릭터 설정은 물론 제작진의 후속 작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영을 둘러싼 논란은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에서 비롯됐다.
하영은 그동안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 증조부 안상호를 의사 가문의 선대 인물로 소개해 왔다. 이후 일제강점기 당시 안상호의 활동과 발언 등을 담은 기록이 알려지면서 그의 행적을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안상호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가까운 자신의 생활상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제 통치기구인 이왕직(李王職)에서 전의(典醫)로 근무했다는 기록 등이 함께 거론되면서 관련 논란이 확대됐다.
하영은 논란 이후 자신의 가족사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해 왔다며 사과했다. 당시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내용을 중심으로 증조부를 이해해 왔다면서, 역사와 가족의 과거를 보다 신중하게 살펴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하영의 향후 작품 활동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의 경우 출연 여부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하영의 거취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영은 현재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 작품은 하영이 논란에 휩싸일 당시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 외, 출연·편성·홍보 등에 대한 제작진의 구체적인 입장이나 계획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