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정 "박기홍, 창당 전부터 활동한 당직자""2만여 당원·수백 대의원이 주요 의사 결정"
  •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정상윤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정상윤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기본소득당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가족정당' 비판이 나오자 기본소득당이 "공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지켜달라"고 반발했다.

    문미정 기본소득당 대표 권한대행은 31일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일각에서의 '가족정당', '1인정당' 운운은 최소한의 도를 넘는 비난이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용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뒤 불거졌다. 용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용 후보자가 사퇴하면 당은 원외정당이 된다.

    여기에 용 후보자의 남편인 박기홍씨가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은 의원직 유지와 당의 원내 지위, 배우자의 당직 및 급여 문제가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기본소득당을 '가족소득당'이라고 표현했다.

    문 권한대행은 박 부총장이 용 후보자의 남편이기 때문에 당직을 맡은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본소득당은 민주적 운영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며, 집단지도체제로서 운영된다"며 "2만여 당원이 함께하고, 수백의 대의원과 함께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정당이다"라고 했다.

    또 당 주요 보직 인사는 최고위원회의 숙의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며 "그의 가족이 누구든 관계없이 오로지 해당 과업에서 필요한 이를 적절하게 인사 배치한다"고 했다.

    박 부총장에 대해서는 기본소득당 창당 이전부터 활동한 사회운동가로, 창당준비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과 사무총장, 조직부총장 등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문 권한대행은 "단지 그가 누구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가 해온 당에 대한 공로를 폄훼하고, 공당을 사적 관계에 따라 운영되는 정당으로서 매도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혜인 지명자에 대해 치열하게 검증하라"며 "다만, 공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