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시 원외정당돼""소수정당 어려움 양해 해달라"장혜영 "정치적 모순 짚어야"
  •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31일 장관으로 임명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용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여러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기본소득당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차기 총선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한 것을 언급했다.

    용 의원은 "아울러 저는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당에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2024년 총선에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됐다. 다만 현행법상으로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관례적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이 될 경우 후순위 후보가 순번을 승계할 수 있게 그동안 의원직을 사퇴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용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범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대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장혜영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위성정당으로 두 번이나 의원 배지를 단 국회의원을 아무렇지 않게 장관으로 지명하는 문제는 반드시 제대로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성평등과 소수자 보호를 위한 법안 발의시에 용 의원은 적극 동참해준 고마운 사람"이라면서도 "한쪽으로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말하면서 다른 쪽으로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명백히 일으키는 법안에 적극 찬성하는 그의 정치적 모순은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기 정치적 이득에 따라 사회적 약자의 권리가 걸린 사안에 입장이 바뀌는 정치인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라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용 의원이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위성정당 문제에 여러 차례 사과하고, 이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용 의원은 지난 6년간 위성정당 문제를 단 한번 사과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권력의 양당 종속을 심화시키고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이 문제를 청문회에서 제대로 짚을 국회의원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