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드·해맥 "현 금리, 물가 억제에 충분한지 의문"굴스비·콜린스는 신중론 "최근 물가 흐름 나쁘지 않다"
  • ▲ 미국 연방준비은행.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은행.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잇따라 나타내면서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내부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일부 인사는 현재 금리 수준이 물가를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7일(현지시각) 잭슨홀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고 끈적(sticky)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인 3.50~3.75%가 경제 활동을 충분히 제약하고 있는지도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슈미드 총재가 물가를 연준의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물가 압력에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기보다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말 물가상승률이 약 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갈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최근 3개월의 물가 흐름은 크게 악화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물가가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된다면 금리를 낮출 여지도 있다는 취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최근 물가 지표를 "혼재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일부 물가 상승 요인이 금리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할 정도의 지속적인 수요 압력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지만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3.7%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긴축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은 28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와 금리 정책에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