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외국인 517명 포함 910명 연락 두절네팔·티베트 실종자 1400명 이상교량 파손에 구조 작업 난항
  • ▲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에서 구조된 생존자. 출처=APⓒ연합뉴스
    ▲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에서 구조된 생존자. 출처=APⓒ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359명까지 늘었다. 실종 및 연락 두절자는 네팔에서만 910명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27일(현지시각) 오후까지 홍수 피해 지역 8개 지구에서 시신 359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는 73명이며,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이다. 경찰과 현지 주민들은 도로와 교량이 끊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인도·중국 등 각국에서도 자국민 피해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AP 통신은 네팔에서 30개국 이상 국적의 외국인이 실종됐다면서 인도인 288명과 미국인 90명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네팔에서 중국인 약 10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접한 티베트자치구 지룽현에서도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이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이다. 네팔과 티베트의 실종자를 합치면 1468명에 달한다.

    피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현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의 또 다른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명은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으로 현지에 남기로 했으며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직원 등 대사관 직원 2명도 함께 잔류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해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양국의 도로와 교량이 크게 파손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재해의 직접적인 촉발 요인으로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빙하와 암석의 대규모 붕괴가 지목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4.4의 지진으로 기록했던 지진파 신호가 실제 지진이 아니라 빙하와 암석이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량의 얼음과 토석이 하류로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측은 상류에 형성된 호수로 인한 추가 홍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