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불참 속 국방부 "10월 세부계획 발표""왜 세 학교를 폐교해야 하나" 검증 요구"통합 정해놓은 국방부, 267개 질문 답하라"盧정부 윤광웅 장관 "문민통제 역효과 우려"총동창회 "국민과 함께 원점 재검토 요구"
  •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김홍철(앞줄 오른쪽부터) 국방부 정책실장, 박판준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이범림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김홍철(앞줄 오른쪽부터) 국방부 정책실장, 박판준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이범림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폐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26일 열린 공청회는 일부 방청객의 고성과 욕설, 단상 발언 요구로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공청회에서는 통합이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의 실질적 해법인지, 군별 전문성과 교육 안정성을 훼손하진 않는지, 막대한 이전·신축 비용을 감당할 만큼 다른 대안보다 우월한지에 대해 국방부가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공청회를 열고,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들었다. 통합안은 1·2학년 공통교육과 3·4학년 군별 전문교육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국방부는 합동성 강화, 미래전 대응, 학령인구 감소, 교육·시설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오상봉 예비역 육군대령이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오상봉 예비역 육군대령이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 장·차관 불참에 야유와 고성까지

    행사 시작 전 일부 예비역 참석자는 국방부의 정책에 대한 설명은 이미 알려진 상태인 만큼 생략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늘려 달라며 단상에 올랐고, 국방부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는 몸싸움 직전의 상황도 벌어졌다. 공청회가 시작된 뒤에도 방청석에서는 국방부의 정책 설명과 통합 찬성 패널 발언 때마다 야유와 고성이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는 찬성 측 인사를 향해 모욕적 표현을 썼고, 사회자에게도 거친 언사를 했다. 통합 반대 측 참석자들을 향해서도 "불량배들"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맞대응과 욕설이 오갔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정책 설명 도중 "욕하지 마십쇼. 욕하시려면 끝나고 하십쇼"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 초반의 항의는 통합 방침이 이미 사실상 정해졌다는 불신과도 맞물렸다. 반대 측 참석자들은 정책의 최종 책임자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이두희 차관이 "열린 청취"를 내세워놓고 정작 공청회에 불참한 점을 들어, 국방부가 반대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은 국방부가 공청회 직전 기존 사관학교 부지의 기념관·기념비 조성 구상까지 밝힌 점을 거론하며, 통합을 기정사실화한 뒤 여는 공청회는 "요식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갑자기 단상에 올라 "사관학교 폐교를 깡패가 일 처리 하듯 하고 있다"며 "예산과 국력만 낭비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도 "국방부가 국민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정부는 사실상 (통합) 방침을 정해놓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남대연 전 국방부 대변인이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에게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남대연 전 국방부 대변인이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에게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 명분이 반박될 때마다 계속 추가… 267개 질문 답하라" 

    현장 소란과 별개로, 반대 측 토론자와 생도, 전직 군 관계자들은 통합의 정책적 필요성과 추진 절차에 관해 구체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예비역 육군 소령인 김세진 미래생각 사무총장(육사 67기)은 통합 수준을 공동과목·온라인 강의, 교수·학점·연구시설 공유, 공동학기·생도교환, 공동 학술대학·행정본부, 일부 공통교육과 군별 캠퍼스, 2+2 네트워크, 단일학교·단일캠퍼스 완전통합 등 7단계로 제시했다. 그는 "왜 1~6단계를 검증하지 않고 처음부터 가장 비용이 크고 비가역적인 7단계를 선택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사관생도들과 현역 장교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강행하는 사관학교 통폐합은 개혁이 아니다"라며 "명분 잃은 통폐합은 개혁이 아닌 파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합동성은 교실이 아니라 합동 보직과 배치되는 보직, 육·해·공군 대학과 합동대학교 교육 등을 통해 양성된다"고 말했다. 사관학교를 단순히 한곳에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합동교육, 합동훈련, 합동보직과 인사체계 개선이 전제돼야 합동성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사무총장은 정부와 국방부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 내세운 이유가 처음의 '내란 극복'을 비롯해 합동성 강화, 미래전 대비, 인구절벽 대응, 효율성 증가, 지방균형발전, 일반대학보다 작은 규모, '2차대전식 교육' 탈피, 지원인력 과다, 교육과정 중복, 사관생도 성적 하락, 우수인재 유치, 전작권 전환 대비, 육·해·공군 간 '언어' 차이, 규모의 경제, 육사 쿠데타 책임론, 쿠데타 방지론, 순혈주의 타파, '자군·타군' 구분 타파 등 19가지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통합이라는 결론을 먼저 정한 뒤, 반론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뒷받침할 명분을 추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적이 정책을 낳은 것이 아니라, 정해둔 답이 목적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통합하면 무엇이 좋아지는가'가 아니라 '왜 이 모든 대안을 놔두고 굳이 세 학교를 폐교해야 하는가'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 입법 전 정부가 답해야 할 검증사항으로 267개 질문을 제시했다. 핵심은 ▲2040년 군 구조와 군별·병과별 장교 소요 ▲사관학교 분리체제와 합동성 부족 간 인과관계 ▲통합 이후 전문교육과 교육성과 변화 ▲교육과정 중복률의 산정 근거 ▲이전·건설·부대 재배치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와 순절감액 ▲대전 자운대 입지의 비교 우위 ▲공동교육·2+2 네트워크형 등 대안과의 비용·효과 비교 ▲전시·재난 시 장교양성 기능 집중 위험 ▲기존 생도·교수진·입시 준비생의 전환 대책 등이다.

    ◆정책 검증 순서 어긋나고 군별 전문성 약화 초래

    조기홍 예비역 해군 대령(해사 41기)은 "합동성 교육은 부대 통합이나 교육 장소를 같이 한다고 해서 교육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각 군의 교육 전문성 권한이 보장되는 가운데 합동성 교육을 병행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의미한다"면서 "각 군 사관학교의 합동성 교육은 현 사관학교 체제하에 군의 합동성 교육을 전담하고, 합동성 교육의 전문 교관을 양성하는 합동군사대학교에서 사관학교별로 실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통합 명분으로 내세우는 첨단 군사과학기술 교육 강화와 관련해서도 "각 사관학교 교육은 각 군별 특성을 고려해 군사전문 분야+일반학문 분야 등 9~22개의 다양한 학과/전공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첨단 군 과학기술 교육 중심으로 학과·전공의 통폐합과 합리적 교육 커리큘럼 조정을 통해 현 사관학교 체제하에서도 구현 가능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에 따른 객관적 추가 예산 소요와 현 시설 유지비용 간의 비교·분석을 통해 예산 효율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예비역 공군 준장(공사 34기)도 "통합을 전제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먼저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가능한 대안을 공정하게 비교·검증한 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통합 반대 자체보다 정책 검증의 순서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통합 찬반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의 필요성을 정책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을 전제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먼저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가능한 대안을 공정하게 비교·검증한 뒤,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자"고 제언했다. 또 "학령인구가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해서 곧바로 사관학교 통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미래전 대응을 위해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해서 반드시 학교를 물리적으로 통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육군의 지상전, 해군의 해양전, 공군의 항공우주전 교육환경이 다르다는 점에서 군별 전문교육의 약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해군의 함정·해양 실습과 공군의 비행장·공역 기반 교육을 대전 단일캠퍼스 체계에서 어떻게 유지할지, 기존 교육 인프라를 포기할 만큼 통합의 교육효과가 큰지부터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대령은 해군 생도의 현장교육 대안으로 거론된 평택 2함대에 대해 "해군 2함대는 북방한계선(NLL)이 근접한 최전방 부대이므로 최고도의 군사대비태세가 요구된다"며 "이러한 부대 여건을 고려해 교육실습을 한다는 것은 해군을 이해 못 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강 준장은 "공군의 예를 보더라도, 항공작전, 우주작전, 방공작전, 무인체계, 정보·전자전 등 타군과 다른 고유한 전문 영역이 많이 있다"며 "미래전에서 합동성이 중요해진다는 이유만으로 각 군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 ▲ 2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앞에서 사관학교 폐지 저지 국민연대 등이 집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 창설 및 육·해·공군 사관학교 폐교에 반대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앞에서 사관학교 폐지 저지 국민연대 등이 집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 창설 및 육·해·공군 사관학교 폐교에 반대하고 있다. ⓒ뉴시스
    ◆한기호·천하람 의원 참석… "통합에 드는 2조3천억 원을 교육에 투자하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통합의 정책 근거와 추진 절차에 의문을 제기했다. 육군 교육사령관을 역임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예비역 육군 중장, 육사 31)은 통합의 핵심 동기가 교육개혁이나 합동성 강화가 아니라 육사 출신의 쿠데타 책임론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관학교 생도들은 쿠데타 세력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쿠데타를 안 하게 키울 것이냐가 오늘 논의돼야 하는 핵심"이라며 "합동성 등을 운운하는 것은 전부 변명하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군의 정치적 중립이 국방정책에 대한 현역 장병과 사관생도의 의견 표명까지 막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인 중립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는 건 전혀 다른 것"이라며 "국방부가 만든 정책에 대해 찬성한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 의견수렴이 충분했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생도들을 향해 "여기 미래에 쿠데타를 할 세력도 이 자리에 와 앉아 있다. 여러분, 쿠데타 할 것이냐. 할 수도 없다"면서 사관학교 통합 논의의 출발점이 된 쿠데타 책임론의 실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안 장관의 공청회 불참을 두고 "이 주제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고 자신이 없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왜 통폐합을 꼭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에 직접 투입되는 비용이 2조3000억 원에 이르고 자운대 내 기존 부대 이전 비용까지 더해질 수 있다며 "이 돈으로 합동성 훈련에 투자하면 우리 대한민국군이 세계 최고의 합동성을 가진 군대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설 노후화를 통합 근거로 든 주장에 대해서도 "2조3000억 원을 우리 생도들 매트리스 사주고 시설 보수하고 교수분들 월급 올려드리는 데 쓰는 게 훨씬 더 합리적인 세금 소비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現 사관생도·前 국방부 장관도 우려

    사관생도들도 직접 통합안에 문제를 제기했다. 육사 2학년 생도는 "현행 사관학교 교육체계가 국군 정체성을 충분히 형성하지 못한다는 객관적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사관학교 통합을 하지 않고 합동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육사 1학년 생도는 "육사 생도들은 대한민국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입교한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 시설이 노후화됐다고 학교를 통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윤광웅 예비역 해군 중장(해사 20기)은 사관학교 통합이 문민통제를 강화하기보다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관학교가 통합되면 장교단을 한 학교에서 핵심 장교단을 배출함으로써 오히려 문민통제에 위협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며 "특정 사관학교에 배출된 특정 장교들에게 과오가 있다면 그 학교의 교육 제도를 심층 분석해서 장소로 이전하든 해서 개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정무적 부담을 덜기 위해 장관이 솔직하게 대통령과 소통하고 사관학교 통합 추진을 유예하는 것이 맞다"고 호소했다.

    이기식 전 병무청장(해사 35기)은 "개혁해야 할 내용들로 제시된 것들을 현 체제에서 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동안 국방예산에서 제일 후순위가 교육예산이란 점을 고려할 때 개혁할 수 있다"면서 "개혁의 내용으로 제시된 핵심문제를 국방부가 관심을 가지고 예산과 노력을 기울여 현 체제 안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 체제에서 제도개선을 할 수 있는 것은 안 하면서 시간에 쫓기듯 완벽하지 않은 계획을 집행하려 하고 있다"며 "생도들만 제도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 "통합 결론" vs 총동창회 "요식행위 아닌 정책 반영 기대"

    국방부는 오는 10월 국군사관학교 창설 세부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은 "학령인구 변화와 군구조 개편, 미래전 양상, 전작권 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합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생도 여러분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정책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 국방부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국군사관학교 창설 관련 공청회를 연 가운데, 행사장 앞에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관학교 폐지 저지 국민연대 제공
    ▲ 국방부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국군사관학교 창설 관련 공청회를 연 가운데, 행사장 앞에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관학교 폐지 저지 국민연대 제공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공청회 뒤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플로어 발표를 통해 나온 주장 가운데, 국방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예산과 노력을 기울이면 현 체제하에서도 개혁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과, 완벽하지 않은 계획을 시간에 쫓기듯이 밀어붙이고 있는 데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했다. 특히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사관학교 교육개혁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최영진 중앙대 교수의 "어떤 제도가 대한민국에 가장 우수한 장교단을 만들어 줄 것인가를 놓고 경쟁하는 일"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대안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했다. '계층별 간담회 및 공청회, 입시설명회 시 등 정책 수요자의 참여보장 및 정책의 투명성, 신뢰성, 수용성의 전향적 개선이 필요하며 시설 이전 및 재배치, 인프라 신축에 소요되는 각종 예산 규모 등 사업 타당성의 지속 검증이 필요하다'는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예비역 육군 중령)의 제언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국방부를 향해 "오늘 공청회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잘 검토해 원점에서 재검토 및 합리적인 대안을 비교·분석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오늘 국방부가 개최한 '사관학교 통폐합' 관련 공청회가 단순히 '형식적인 요식행위로 끝나지 않도록 정책에 잘 반영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앞으로 국방부가 진정성을 갖고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을 밝힌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