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 향해 '요배'北, 한미일 안보협력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 관계 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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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2차대전 전사자 추모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그는 "우리는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13년 만에 부활시킨 '반성'이나 '부전(不戰)의 맹세'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AP/뉴시스
북한이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지난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요배(遙拜·멀리서 절함), 주요 정치인들의 집단참배를 "신군국주의의 광풍"이라고 규정하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일본의 신군국주의광풍은 섬나라에 멸망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지난 15일 야스구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일본 수상 다카이치는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가하러 가던 중 신사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신사를 향해 요배하는 추태를 부렸다"고 지적했다.통신은 "일본에서 현직 수상이 패망일에 이와 같이 요배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행태로서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도에 달한 다카이치의 군국주의 야심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최근 일본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 개정과 '비핵 3원칙' 개정 시도 등을 언급하면서 다카이치 정권이 "이전 정권들에서는 없었던 극히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카이치는 요배 후 진행된 전국전몰자추도식이라는 데서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과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지난 세기 아시아 나라 인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침략전쟁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묘한 말장난을 했다"고 비판했다.통신은 "이렇듯 과거 범죄를 부정하고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집권자의 망동에 보조를 맞추어 숱한 보수 정객들도 경쟁적으로 신사에 몰려가 특급 전범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특히 '국가안보'의 중책을 맡았다고 할 수 있는 일본 방위상의 신사 참배가 또다시 이어진 것은 이번 참배 놀음의 위험한 성격을 여지없이 시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전범국, 패망국의 과거를 애써 외면하며 교훈을 찾지 않는 일본은 불피코 그 과거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이 패망일을 계기로 여느 때 없이 세차게 일으킨 신군국주의 광풍은 섬나라에 멸망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패전 81년을 맞은 15일 전몰자 추도식에서 '반성'이나 '부전'(不戰·전쟁하지 않음)의 맹세 없이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역대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 추도사에서 주변국이 입은 상처를 언급하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2년 재집권한 뒤, 이듬해 추도사부터 이 같은 표현은 자취를 감췄다. 다카이치 총리의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지난해 13년 만에 '반성'과 '부전의 맹세'를 다시 언급했지만, 아베 전 총리를 정치적 사표로 여겨온 다카이치 정권 출범 후 해당 문구는 다시 추도사에서 제외됐다.북한 매체들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 관계를 이간하기 위해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고 "일본의 재무장화·재군사화·재파쇼화 책동"이라고 주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