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에 8500명 전선 지원 9월 회담서 5만 명 추가 요청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 병력이 현재 약 85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 표적을 정찰하거나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 운용병은 약 400명이 포함돼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부국장은 현재 러시아에 주둔 중인 북한군 규모를 약 8500명으로 추산했다. 이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이 가운데 공병과 지뢰 제거 임무를 맡은 병력이 약 1000명, 드론 운용병은 약 400명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드론 운용병은 러시아군의 작전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의 목표물을 탐지하거나 직접 공격하는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앞선 파병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드론 운용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북한군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직접 교전을 벌이기보다는 러시아군의 후방 진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군이 후방 임무를 대신하면 해당 지역에 배치돼 있던 러시아군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경우 최대 5만명의 추가 병력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됐던 쿠르스크 지역 일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병력을 지원해왔다. 2024년 10월에는 약 1만명 규모의 북한군이 처음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후 추가 파병과 병력 교대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러시아에 배치됐거나 순환 배치된 북한군이 누적 약 2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은 병력 파견에 그치지 않고 탄약과 탄도미사일 공급으로도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이전까지 KN-23 또는 KN-24 탄도미사일 최소 150발을 러시아에 공급했고, 추가로 120발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 같은 군사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방공무기와 군사기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러시아 측에 S-400 방공체계를 요구했으며, 이미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