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8월 둘째 주 방송 모니터링 … 불공정 보도 20건 지적MBC, 6건으로 가장 많아 … JTBC 5건, YTN 3건 지적받아"편파·왜곡 정도 심한 4건, 방미심위 심의 신청"
  • ▲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홈페이지 캡처.
    ▲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홈페이지 캡처.
    KBS·MBC·YTN 등 주요 방송사들의 뉴스·시사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공동대표 한기천·오정환)가 8월 둘째 주 방송에서 모두 20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성과 왜곡의 정도가 크다고 판단한 4건에 대해서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언련이 공개한 모니터링 결과를 방송사별로 보면 MBC가 6건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어 JTBC 5건, YTN 3건, KBS·CBS·CPBC(평화방송)가 각각 2건씩이었다.

    공언련은 해당 기간 송출된 뉴스·시사 프로그램 중 MBC '뉴스데스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편파성이 두드러진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ISA 개편 관련 보도를 첫 번째 사례로 제시했다. 해당 방송이 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안을 다루면서 정책 자체에 대한 비판적 검증은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층에 대한 관심과 정책 의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보도했다는 것이 공언련의 주장이다.

    공언련은 특히 방송 과정에서 대통령의 지시를 '청년층을 직접 챙기려는 의지'로 해석한 앵커 멘트와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 등을 근거로 들며,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상대적으로 빠졌다고 지적했다. 다음 날 이어진 관련 보도에서도 대통령의 정책 재검토 지시를 강조하면서 정부 정책의 책임 소재를 충분히 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사례로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들었다. 공언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청년 관련 메시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구치소 생활을 언급하며 "축복이라 생각하고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공언련은 해당 발언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를 넘어 조롱이나 희화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공영방송 진행자에게 요구되는 공정성과 중립성에 부합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YTN 프로그램에서도 두 건이 지적됐다.

    공언련은 지난 10일 방송된 YTN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용산어린이정원 부지의 주택 공급 문제를 다루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 과정에서 관련 법 조항의 의미가 지나치게 단순화됐다고 주장했다.

    공언련은 용산공원조성특별법상 서울시장이 관련 절차와 조치에 협조하도록 규정돼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해당 조항이 곧바로 주택 개발에 대한 협조 의무를 뜻하는 것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법률 조항의 적용 범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서울시장의 협조 의무를 강조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 전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로는 지난 12일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이 거론됐다. 공언련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추진한 시사방송 패널 실태 조사와 관련해 진행자가 "왜 이런 일을 한대요?", "한심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을 문제로 제시했다.

    공언련은 해당 발언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 조롱하는 방식으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진행자가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방송 패널의 공정성을 다루는 사안에서 이해관계가 얽힐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면서 단순히 개별 방송의 표현이나 진행 방식만이 아니라 뉴스의 소재 선택과 구성, 출연자 발언의 배치, 반대 입장 소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공언련 관계자는 "방송의 공정성은 특정 진영의 주장을 얼마나 많이 소개했느냐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사실관계와 반대되는 관점까지 균형 있게 전달했는지, 시청자가 사안을 한쪽 방향으로만 받아들이도록 구성하지 않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공언련은 이번에 선정한 4건에 대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하고, 향후에도 주요 방송사의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