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탈북민 삶과 결단 송두리째 부정한 발언"김대식 "탈북민에 또 다른 낙인 찍어선 안 돼"김준환 "입에 담지 못할 말 했다 …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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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위원장인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당신은 김일성 만세하던 사람"이라는 탈북민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벌어졌다.김 의원은 19일 국회 외통위 오전 전체회의 정회 직후 박 의원을 찾아가 "우리 아버지도 국가유공자고 나는 국가정보원에서 25년간 일했어"라며 "당신은 '김일성 만세'하던 사람이야. 조심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국정원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당시 2, 3차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유공자니까 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반박하며 한 차례 소란을 빚었다.박 의원은 1986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2009년 한국으로 귀순한 탈북민이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을 지냈고,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김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박 의원이 전체회의 도중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했던 말 때문이다. 박 의원은 현안질의 도중 정 장관이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점을 지적했다.박 의원은 "장관이 하시는 이 행위가 대한민국 헌법 기본질서에 맞는가"라며 "통일은 폭력적이라고 하셨는데 통일부 장관은 그러면 폭력부 장관인가"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도중 김 의원이 끼어들며 거세게 항의했다.장내 소란이 일자 박 의원이 "국정원에서 일을 하셨으면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일을 하셔야 한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정회 후 따로 박의원을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말을 한 것이다.박 의원은 오후 전체회의가 속개된 후 신상발언을 통해 "이 말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고 심지어 협박을 받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며 "3만4000여명의 탈북민은 김일성 일가의 독재를 거부하고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찾아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사람들에게 '김일성 만세를 부르던 사람'이라고 한 건 탈북민의 삶과 결단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짚었다.박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이 개인적인 의원 간 대화에 그칠 사안도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외통위 회의장에서 탈북민을 향해 이런 말을 한 것은 대한민국과 외통위 전체의 품격에도 위배된다"며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 만큼 합당한 사과와 해명,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국민의힘 외통위 간사인 김대식 의원도 "견해가 다르더라도 북한 체제를 벗어나 대한민국에 정착한 동료 의원의 과거를 끌어들여 모욕해서는 안 된다"며 "외통위가 북한이탈주민에게 또 다른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이에 김준환 의원은 "이성을 잃고 감성적으로 격해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그런 것들이 합쳐져 입에 담지 못하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내뱉었던 가슴에 비수가 된 말에 대해 사과드린다. 박 의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