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헌 고리 국힘 의원들과 접촉 시작총선 앞 야권 복잡 역학관계, 공략 지점될 수도張 연임 땐 친한계·비주류 불안감 커질 듯'탁월한 쇼맨십' 李 … 관건은 지지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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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여당의 전당대회 결과는 '예상했던, 하지만 조금은 뜻밖의' 그림으로 펼쳐졌다. 호남반도체에서 상징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은 김민석 대표가 됐지만, 정청래 전 대표는 저력을 보인 것도 모자라 자신의 분신들을 대거 지도부에 입성시키는데 성공했다. 정국의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한 이 대통령의 '개헌 야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한편으로 야당의 권력 쟁투는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부정 선거를 고리로 장동혁 대표의 위세는 외려 커지고 있다. 그만큼 비주류의 초조함도 더할 것이다. 장 대표가 내년 전당대회까지 임기를 다 채우고, 내친 김에 연임까지 성공하면 비주류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칠 것이다.두 축으로 펼쳐지는 정치권의 소용돌이. 이 속에서 정치권은 예상하지 못한 정계 개편의 파도에 빠져들 수 있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 대통령의 개헌 추진을 보면서, 코끼리 장님 만지듯이 정치 변화를 구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뉴데일리는 앞으로 펼쳐질 정치 변화의 그림을 시리즈로 그려보았다.여야 내부가 갈라진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꺼낸 개헌 논의가 정계개편의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친명과 비명으로 갈리고, 국민의힘도 차기 지도자를 놓고 여러 세력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개헌을 고리로 정치권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 4년 중임 또는 연임제 개헌을 제안했다. 감사원 관할권과 총리 추천권, 일부 인사권을 국회에 넘기는 방안도 제시했다.그는 "개헌을 위해 대통령 임기 단축이 필요하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2022년 대선 당시 저의 공식 입장이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개헌 구상은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민주당의 중도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2월 유튜브 '새날'에서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다음 날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뉴이재명을 필두로 보수 일부까지 끌어안는 외연 확장이 핵심이다.이미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개별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개헌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만으로는 처리할 수 없어 국민의힘 등 야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골프 회동을 갖고 개헌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6·3 지방선거 전후 국민의힘 중진들을 중심으로 골프 회동을 제안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청와대의 제안을 받았다며 "처음엔 저만 제안받은 줄 알고 기분이 좀 야릇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이 향후 2028년 총선 전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를 가진 의원들에게 솔깃할 수 있다.국힘서 강해지는 장동혁 구심력, 공간 좁아지는 비당권파실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연임 도전은 확실시된다.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2년 임기를 보장받는 당대표직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장 대표는 '싸우는 정당'을 표방하며 벌써부터 당내 체질 개선을 위한 인적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장 대표 체제가 이어질 경우 그의 철학과 동떨어진 친한(친한동훈)계·비주류, 일부 중진들의 공천은 장담하기 힘들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다선 의원을 지낸 인사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도 요원해진다. 장 대표가 당권을 장악해 공천에 나선다면 그를 따르던 친한계 의원들의 공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오세훈 서울시장을 따르는 인사들이 있는 장 대표 퇴진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인사들도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 대표를 비판하며 2선 퇴진을 요구해왔다. 오 시장이 '명태균 사건'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구심점을 잃게 된다면 그를 따르던 의원들이 의탁할 곳이 마땅치 않다.장동혁 체제에서 소외될 인사들은 이 대통령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이 대통령은 보수 진영에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인사들을 영입해 재미를 봤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허은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 김용남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은 제안을 수락해 진영을 넘어간 상태다.야권 내부에서도 이런 이재명식 확장 정책에 경계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2일 "국민의힘이 가장 경계해야 할 시나리오는 민주당 의원 몇 사람이 탈당해 신당을 만드는 단순한 분당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민주당 내부의 권력관계 변화에 대응하면서 개헌과 국가개혁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일부와 손잡고 새로운 정치연합을 만드는 시나리오"라고 했다.권력구조 개편이 동반되는 개헌을 고리로 '개헌 연대'를 명분으로 이합집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與 친명·비명 구도 강화, 공천권 향방 따라 이합집산 가능성대권 주자들이 난립하는 야권의 복잡한 상황과 함께 집권 여당인 민주당 내부 셈법도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 후보였던 김민석 당대표가 당선됐지만, 상처가 생각보다 크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54.08%로 당선됐다. 그러나 비명 주자이자 반명(반이재명) 인사로 공격받았던 정 전 대표가 45.92%를 얻었다. 김 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이루지 못해 선호투표까지 거쳤다.당 지도부 구성도 불안 요소다. 정 전 대표와 한몸처럼 움직였던 '팀 정청래'가 모두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이성윤·한민수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정 전 대표의 구상을 지도부의 일원으로 구현하겠다는 각오다.정 전 대표는 패배 뒤에도 세력 유지에 나섰다. 그는 전날 선거에서 패배한 뒤 페이스북에 "절대 탈당하지 마십시오. 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라며 "정청래와 함께 끝까지 갑시다"라고 했다. 자신의 세력을 굳건히 하고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이다. -
- ▲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역시 민주당에서도 23대 총선 공천을 둔 전쟁이 불가피하다. 임기상으로는 김 대표가 민주당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 전 대표를 포함해 그를 따르던 인사들이 반기를 들 수 있다. 이들이 당을 나가 친문(친문재인) 세력 등 옛 주류 인사, 조국혁신당과 세력을 규합한다면 민주당이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탈자들과 뉴이재명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체질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이 당대표였던 시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회귀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또 다른 경우의 수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면서 당 리더십이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계속해서 우하향한다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친명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압력이 생길 수 있다.정 전 대표와 가까운 유튜버 김어준씨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최고위원 낙선도 친명 정치의 균열을 낼 단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친명(친이재명)을 앞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원들이 따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李 대통령 그립감 약화시 뉴이재명 독자 세력화도 변수로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약해지고, 친명 인사들의 당권 유지가 힘들어지면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새로운 정당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벌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9월 민주당을 탈당했고, 같은 해 11월 친노계와 민주당 신당파 등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47석으로 출발한 열린우리당은 2004년 4·15 총선에서 152석을 얻었다. 코너에 몰린 이 대통령이 뉴이재명과 개헌 연대를 묶어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민주당에서는 결국 총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당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대통령과 함께할 인사들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복잡한 여야의 역학구도가 정국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8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금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 그만큼 정국이 매우 복잡하게 꼬여 있고, 이 대통령은 다양한 변수에서 충격 요법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분"이라며 "이 대통령이 개헌론을 들고 야당 의원들을 설득한다면, 오히려 말이 통하지 않는 여당의 일부를 떼어 놓고라도 국정 수행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