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기금 운용사, 스페이스X 주식 1293만주 보유상장 이후 대형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 편입 확인
  • ▲ 스페이스X.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스페이스X. 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MC)가 스페이스X 주식 1293만51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평가액은 약 22억 달러로(약 3조1000억원)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이후 하버드대의 대규모 투자 사실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폭스뉴스는 HM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6월 30일 기준 스페이스X 주식 1293만51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당 가격을 기준으로 한 지분 가치는 약 22억 달러다.

    스페이스X 주식은 6월 12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공개로 하버드대의 스페이스X 투자가 신규 상장주 매수인지, 비상장 시절부터 이어진 투자인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다만 분기 보고서만으로는 취득 시점과 최초 투자금액을 확인하기 어렵다.

    HMC가 보고한 미국 상장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스페이스X의 비중은 상당하다. 하버드대가 보유한 미국 주식 전체 평가액은 약 43억 달러로, 스페이스X 한 종목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하버드대 기금 전체는 상장주식 외에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하버드대의 이번 투자 공개를 두고 스페이스X가 상장과 함께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본격적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6월 말 기준 알파벳은 스페이스X 주식 5억5120만주를 보유해 최대 기관투자자로 집계됐다. 피델리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달 초에는 공모가 아래로까지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높은 기업가치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등을 둘러싸고 엇갈린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