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앞두고 "비용 많이 들고 북한에 적대적 신호"韓 이란 대응 불신 표시 … 국방 장관에 축소 지시靑 "북미 대화 페이스메이커 외교적 노력할 것" 李 광복절 종전 제안엔 각국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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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과 연합연습의 비용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에 협력하지 않은 점"까지 언급, 한미 동맹에 난기류가 드리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더욱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종전을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했음에도 각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북한에게 사실상의 '통미봉남(북한 입장에서 미국과 통하고, 남쪽을 봉쇄)' 전략을 펼치게 하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주요 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김정은과 나의 매우 좋은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이 한국과 연합군사연습에 참여하기로 오래전에 합의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연합연습이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또 비용이 많이 들고 그중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연습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헤그세스 장관에게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7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올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관한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앞서 UFS를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올해 연습에는 약 1만8000명의 한국군이 참가하며 드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 변화하는 북한의 군사 위협을 반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과 미국은 올해 UFS를 방어적 성격의 연례 연합연습으로 규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축소를 지시했다고 해서 현재 시점에서 UFS 자체가 축소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연습의 규모나 세부 내용이 얼마나 변경될지는 한미 군 당국의 후속 조치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린 게시물에서 한국의 이란 관련 입장도 거론했다. 그는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할 것인지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고 답했다"고 언급했다.한국의 이란 비핵화 협력 거부도 한미 관계와 관련한 불만으로 제기한 것이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김 위원장과 2019년 판문점에서 만났을 당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대화를 자신의 '선거용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한미 동맹이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우리로서는 '통미봉남'의 새로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실제로 이 대통령이 15일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 서로에 대한 상호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주변국 반응은 거의 없는 상태다.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처음 종전을 위한 다자 논의를 시작하자고 언급했지만, 북한은커녕 미국도 전혀 결이 다른 방향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의 제안에 대한 반응 없이 딸 주애와 함께 서커스 공연 등을 관람하기도 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해방 81돌 경축 국립교예단 종합 교예공연'이 지난 16일 평양교예극장에서 진행됐다. 공연에는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줄타기와 공중곡예 등이 연출됐으며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의 공연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이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교예공연·수영경기 관람에는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으며 조용원·리일환·주창일·정경택 당 비서, 박태성 내각총리,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박정천 국방성 고문 등도 함께 했다.한편 청와대는 17일 입장문에서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 메시지에 주목하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연합훈련 축소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은 그동안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구체사항에 대해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