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10월 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전무송·최지연·전국향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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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스미레 미용실'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9월 12일~10월 3일 세종M씨어터에서 연극 '스미레 미용실'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스미레 미용실'(2012)은 '이를테면 마치 들에 피는 꽃처럼'(2007), '야끼니꾸 드래곤'(2008)에 이어 재일동포 2세 극작가 겸 연출 정의신이 완성한 '재일 코리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국가와 제도가 외면했던 개인의 아픔과 역사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정의신은 1957년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5세. 요코하마 방송영화전문학원 미술과를 졸업 후 극단 '검은 텐트'에 입단해 연극 활동을 시작, 1987년 극단 신주쿠 양산박을 창립했다. 1993년 '더 테라야마'로 일본 극작가 최고 권위의 제38회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입증했다.이후 그의 무대는 스크린과 TV 드라마까지 확장됐다. 영화 '달은 어느 쪽에서 뜨는가'로 일본 아카데미상과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각본상을, '피와 뼈'로 키네마준보 각본상과 일본 아카데미 우수각본상을 받았다. 특히,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을 통해 제16회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연출가상과 제43회 기노쿠니야 연극상 개인상 등을 휩쓸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겸 연출가로 자리매김했다.'천년의 고독', '나에게 불의 전차를', '인어전설' 등 정의신의 많은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은 '경계인으로서의 시선'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는 그의 태생적 정체성은 자연스럽게 주류가 아닌 주변인의 위치를 점하게 만들었다. 중심에 서 본 적 없는 이 경계인의 시선은 자연히 이쪽과 저쪽 양편 모두를 세심하게 살피고, 그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스미레 미용실'은 1965년 규슈 탄광촌 '아리랑 고개'를 배경으로,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들의 고단한 삶과 처절한 사랑을 그려낸다. 실제로 1945년 3월 기준 규슈·야마구치 일대 탄광에서 일하던 조선인 노동자는 7만9702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7%에 달했다. 이후 1959년~1984년 8만 명이 넘는 재일 조선인이 지상낙원이라는 말을 믿고 북송선에 올랐다. -
- ▲ 정의신 작가 겸 연출가.ⓒ세종문화회관
작품의 중심에는 아리랑 고개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며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스미레 미용실'을 여는 것을 꿈꾸는 주인공 수미가 있다. 수미의 곁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한 가족들이 모여 산다. 국적·언어, 살아온 방식도 각기 다른 이들이지만,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나누고 서로를 돌보며 '가족'이라는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간다.그러나 평화롭던 일상은 탄광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로 송두리째 흔들린다. 가족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거대한 상실과 이별의 아픔을 마주하지만,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과 함께 살아온 시간의 힘으로 삶의 균열을 메워나간다. 지독한 시련 속에서도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이 결국 인간에 대한 연대와 사랑임을 전하며, 오늘날 관객들에게 진정한 가족과 공존의 의미를 묻는다.'스미레 미용실'은 오랜 무대 경험을 지난 지닌 개성 강한 배우 12인의 출연한다. 식민지 시절 일본으로 끌려와 조국을 잃은 세대를 상징하는 '홍길' 역에 전무성, 낡은 이발소를 지키며 자신의 미용실을 꿈꾸는 '수미' 역은 최지연이 맡는다. 스즈미의 언니이자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하츠미' 역에는 전국향이 캐스팅됐다수미의 남편 '나루히로' 역에 서동갑, 나루히로의 동생이자 수미를 연모하는 '히데히로' 역 김동원, 수미의 여동생 '하루미' 역 송영주, 하루미의 남편이자 광부인 '쇼헤이' 역에는 김문식이 이름을 올렸다. 극의 화자인 '큰대길' 역 홍원기,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소년 '작은대길' 역은 이승우가 분한다.탄광 노동조합 지부장이자 하츠미의 반려자인 '오무라' 역은 신현종이 무대에 오른다.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하츠미' 역의 전국향과는 실제 부부 사이이기도 하다. 일본인 광부 '키노시타'와 '와카마츠' 역은 각각 송석근·김지훈이 연기한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