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버린 담배꽁초서 불붙어"종이박스 타고 불길 번진 것으로 추정정전·영업중단…상인들 피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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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인근의 한 상가. ⓒ배정현 기자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인근 상가 건물을 뒤덮은 화재가 담배꽁초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재 직후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방 당국은 담배꽁초에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13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화재가 발생한 상가 주변 상인들은 담배꽁초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건물 밖에 쌓여 있던 종이박스 등으로 불이 옮겨붙은 뒤 불길이 번졌다는 설명이다.해당 건물 지하 1층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김대영(56)씨는 "상가를 금연구역으로 해놨는데 흡연자들이 주변에서 담배를 피운다"며 "버린 담배꽁초에 바람까지 불면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김씨는 "어제 오후에 유달리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빌딩이 있는 곳은 건물 사이로 외풍도 많이 분다"고 했다.건물 밖에는 평소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두는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종이박스 등이 쌓여 있었다. 김씨는 "건물 밖에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놓는 공간이 있고 거기에 종이박스를 쌓아놓는다"며 "담배꽁초 때문에 불이 그곳을 타고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씨는 화재 당시 실외기에서 폭발음이 들린 탓에 실외기가 발화 원인으로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초 신고자는 실외기에서 '뻥' 터졌다고 했다"며 "불길이 타고 올라가면서 옆에 있던 실외기에서 전기가 합선돼 소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김모씨도 "모두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고 알고 있는데 담뱃불 때문에 화재가 난 것"이라고 했다.소방 당국도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
-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인근의 한 상가. ⓒ배정현 기자
불은 꺼졌지만 화재 여파는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김씨가 운영하는 문구점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 3개를 켠 채 매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냉방장치마저 작동하지 않아 얼굴에는 땀이 맺혀 있었다.건물 1층에 있는 한 식당은 아예 영업을 중단했다. 오전 11시 30분께 점심식사를 위해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불 때문에 영업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상가 앞 인도에는 철거한 천장형 에어컨과 공조장치 등이 놓여 있었다. 일부 장치는 외장재가 벗겨져 내부 배선과 부품이 그대로 드러났다. 상가 내부에서는 인부들이 건물 안팎을 오가며 폐자재를 실어 나르는 등 화재 현장을 수습하고 있었다.앞서 12일 오후 3시 48분께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인근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인력 81명과 차량 22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불은 건물 사이에서 시작돼 외벽을 따라 위층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4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화재 발생 46분 만인 오후 4시 3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건물과 주변에 있던 시민 28명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