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만7088명 이름·아이디·비밀번호 등 유출지난해 9월 해킹 징후 확인 … 11개월 뒤 유출 파악민주당, 11일 오전 10시 블루웨이브 임시 폐쇄정청래 대표 재임 당시 사고 … 당내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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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서비스 임시 폐쇄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블루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1만708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블루웨이브'를 11일 임시 폐쇄했다. 지난해 9월 해킹 징후를 확인하고도 약 11개월 뒤 외부 제보로 유출 사실을 파악하면서 당시 당대표였던 정청래 후보의 관리 책임도 쟁점이 되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블루웨이브 서비스를 중단했다. 블루웨이브 접속 화면에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면밀한 조사 및 추가적인 보안 점검과 조치를 위해 서비스 임시 폐쇄를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점검은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계속된다.민주당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회원 1만7088명의 이름과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다.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었지만 구형 방식이어서 원래 비밀번호가 노출됐을 가능성도 확인됐다. 민주당은 같은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 쓰는 회원들에게 함께 변경해 달라고 안내했다.당원 명부와 당비 납부 내역,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블루웨이브와 별도로 운영돼 이번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논란은 민주당이 유출 사실을 파악하는 데 약 11개월이 걸렸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2일쯤 침입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홈페이지에 지속적인 부하가 발생했고, 같은 달 5일에는 웹셸 업로드 공격 정황까지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개인정보 유출은 찾아내지 못했다.결국 민주당은 올해 8월 6일 관계기관의 제보를 받고서야 유출 사실을 파악했다. 민주당도 사고 관련 안내에서 "그전까지 자체적으로 유출을 탐지하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9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사고 추정 시점은 정 후보의 당대표 재임 기간과 겹친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정 후보는 당대표 연임을 위해 다시 출마했다.정 후보가 재임 성과와 당 운영 능력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당시 해킹 징후를 확인하고도 장기간 개인정보 유출을 파악하지 못한 문제는 당권 경쟁의 검증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는 2028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며 공천 과정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정청래 당시 당 대표에게 묻는다. 당시 이 사실을 보고받았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보고를 받고도 손놓고 있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면 정청래 당 대표 시절 당 운영시스템은 완전한 붕괴"라고 지적했다.서미화 최고위원 후보도 같은 날 "기본적인 당무조차 무능한 정청래 후보가 당원주권을 말하며 연임을 이야기 할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정청래 후보는 본인 대표 시절에 벌어진 사고에 대해 왜 사과 한마디 없느냐"면서 "유출 자체도 문제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무능이 가장 문제"라고 짚었다. -
- ▲ 11일 오후 4시 기준 더불어민주당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별도 팝업이나 안내문은 게시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민주당이 그동안 민간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에는 강한 책임을 요구해 왔다는 점도 비교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국회 청문회를 주도하고 징벌적 손해배상과 기업 제재 등을 요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쿠팡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총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쿠팡과 민주당의 유출 규모와 법적 책임은 다르다. 다만 민주당이 외부 기업에는 강한 책임을 요구해 온 만큼, 이번에는 약 11개월 동안 유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경위와 당시 지도부의 대응을 얼마나 분명하게 밝힐지가 관심사다.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당내 모든 전산시스템을 점검하여 추가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했다.다만 이날 오후 4시 기준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이번 사고를 알리는 별도 팝업이나 안내문이 없었다. 이용자가 직접 블루웨이브 페이지에 접속해야 임시 폐쇄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를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