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친명·친청 미디어 내전친여 유튜브, 김민석·정청래 측면 지원신천지·갑질 논란 들끌으며 법적 공방 조짐'문조털래유' 평가받던 김어준은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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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왼쪽)·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갈등이 당 울타리를 넘어 '미디어 내전'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과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 그룹 '뉴이재명' 세력이 온라인상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친여 성향 유튜브와 정치 스피커들이 양측으로 갈리면서 당권 경쟁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친여 성향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명청 대리전 격인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둘러싼 진영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당권주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공방이 친명과 친청 계파 갈등으로 번진 데 이어 그동안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여론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유튜브 채널과 정치 스피커들까지 사실상 전당대회 대리전에 뛰어든 양상이 됐다.유튜브 채널 '뉴탐사'의 경우 이날 친청계로 꼽히는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 보좌진 갑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선이 후보 개인을 넘어 당권주자의 핵심 인사를 겨냥한 의혹 제기 등 캠프 밖으로 확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뉴탐사'는 "이성윤 의원실이 2년 사이 보좌진이 30여명 이탈했다"며 "이 의원이 미혼 여성 보좌진에게 자신을 부를 애칭을 지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전 보좌진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는 이 의원이 사무실 근무 직원과 의원실을 이미 떠난 직원에게 폭언을 이어갔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후보는 이에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날 "근거 없는 네거티브, 이미 법적 조치했다"고 했다.또 유튜브 채널 '이동형TV'는 방송에서 이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을 다뤘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지난 5일 이동형 TV에서 이 후보에 대해 "함량 미달"이라며 낙선을 예고하기도 했다.송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중앙지검장, 그 능력이 안 된 사람을 경희대 법대 나와가지고 그냥 그때 그 줄을 잘 타서 임명받은 것"이라며 "대단히 무능한 분이고 논리도 이상하다"고 혹평했다. 경희대를 졸업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문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이 후보를 저격한 셈이다.이상호 기자가 진행하는 '고발뉴스TV'도 최근 정 후보의 '갈라치기' '반명 논란' 등에 이어 TV토론 발언 등을 연이어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친명으로 분류되는 유튜브 진영이 정 후보를 비판하며 김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사이 뉴이재명으로부터 '친청' 비판을 받는 유튜브 채널은 정 후보와 친청계 인사들을 적극 엄호하고 있다.특히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은 친여 유튜브 진영의 균열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
- ▲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서 인용된 권혁부 한국근우회 자문위원장 페이스북 캡처본. ⓒ유튜브 캡처
친청 성향으로 평가받는 '박시영TV'는 최근 신천지 개입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정 후보를 엄호했다가 '사진 조작'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됐다.지난달 23일 방송에서는 이 대통령과 신천지 관련 단체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이 2024년 총선 전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지만, 두 사람 옆에 정 후보도 있었던 사진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이에 민주당 친명계 인사들은 일제히 "사진을 잘라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으려 했다"며 비판했다. 김민석 후보는 "박시영 씨의 말장난이 도를 넘었다"며 "그에 편승하는 누구도 무관용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다만 박시영TV 측은 "한국근우회 한 간부의 소셜미디어 글을 그대로 소개한 것일뿐 어떠한 사진 조작도 없었다"며 반박했다.구독자 11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새날'과 구독자수 285만명인 '매불쇼'는 뉴이재명으로부터 사실상 정 후보에 기울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필패론'을 주장한 것 역시 '매불쇼' 방송을 통해서였다.새날에서는 최근 진행자 푸른나무(본명 권현문)가 방송에서 "정청래 대표 시절 당정 엇박자는 반청(반정청래)이 만든 프레임"이라며 "이런 불공정이 어디 있나. 나는 그래서 약자 편 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에 민주당 진영 지지층에서는 '새날 푸나도 정청래 편 든다'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다만 이에 푸나 진행자는 방송에서 '네거티브를 경계하는 것일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눈에 띄는 것은 여권의 '상왕'으로 불리는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김 씨가 지난해 전당대회와 같이 이번에도 정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김 씨는 이 대통령을 연일 작심 비판하며 사실상 정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유 전 이사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기보다 비교적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최근 뉴스공장 출연진을 보면 김 씨는 김민석·송영길·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군도 계파와 관계없이 방송에 모두 초청해 대담을 나눴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친여 여론 플랫폼의 분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특히 권리당원 표심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후보 입장에서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형성되는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민주당 내부의 계파 지형뿐 아니라 친여 미디어 생태계까지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파 갈등이 격화하면서 '분당 가능성'까지 심심치않게 거론되는 만큼 진영 내 감정의 골이 쉽게 봉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과거에는 윤석열 정부 비판, '내란 청산'처럼 큰 틀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면, 지금은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완전히 갈라지는 분위기"라며 "미디어 플랫폼이 분화된 것 자체가 명청 갈등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당대표 선거가 끝난 뒤"라며 "상대 진영을 공격한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