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북중미축구연맹, 인판티노 회장 비판 공동 성명 발표
  • ▲ 인판티노 FIFA 회장을 향해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인판티노 FIFA 회장을 향해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월드컵 대회 운영 회사를 세워 일부 지분의 민간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 투자자들에게 월드컵 지분을 매각하려는 '월드컵 민영화' 추진이었다. 

    이 계획은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 출전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 등도 반대 성명을 내며 힘을 보탰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과 FIFA는 꼬리를 내렸다. 세계적 저항을 받은 FIFA는 이 계획을 철회한다는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획 철회로 끝나지 않았다. 후폭풍은 여전하다. UEFA·AFC·CONCACAF는 반발을 이어갔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10일(현지시간) 인판티노 회장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결론은 사퇴하라는 것이다. 

    3개 축구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기만을 통해 신뢰를 저버렸다. 이 문제는 경기의 공정성, 그리고 경기를 이끌도록 선출된 사람들의 공정성에 관한 것이다. 기만 행위로 신뢰가 깨지고, 개인이 자신에게 권위를 맡긴 공동체 위에 군림할 때, 그 의무는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축구의 리더십은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권력을 쥐고 있거나, 쥐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리더십을 맡겨준 축구 가족에 대한 봉사의 의미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절차상의 실수가 아니라, FIFA의 존재 이유인 기관들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위반이다. 책임을 져야 할 곳에는 침묵이 있고, 솔직해야 할 곳에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BBC'는 "성명서에는 인판티노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인판티노가 사임하고 품위 있게 직책에서 물러날 기회로 여겨야 한다는 의미다. 내년 3월 재선에 도전하기보다 지금 당장 사임해 품위 있게 자리에서 떠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