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해협 재개방 합의 기대 후퇴인텔 4%대 급락…엔비디아도 2%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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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UPIⓒ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5만3975.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6% 밀린 7753.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떨어진 2만6605.36을 기록했다.직전 거래일까지 이어진 사상 최고치 행진과 달리 이날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다시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빠르게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됐다.이날 로이터 통신은 호르무즈 재개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이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국제유가 상승폭은 컸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각각 5% 안팎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에 반영된 결과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7달러대, WTI는 82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종목별로는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텔은 1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 계획을 발표한 뒤 4%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반도체 제조 및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한다고 발겼다.엔비디아도 2% 넘게 내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5000억 달러 이상의 제3자 자금 동원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매도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최근까지 증시를 지탱했던 기업 실적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남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