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SNS에 '청년 버스하우스' 게시글 삭제에도 논란 증폭 … 결국 '사과'李 지지율 급락 … 부정평가 50%대
  • ▲ 황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지선기획단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06 ⓒ뉴시스
    ▲ 황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지선기획단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06 ⓒ뉴시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년 버스하우스'를 제안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날로 커지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황 의원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하우스 제안에 대해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청년 폐버스' 제안에 대해 고개 숙였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황 의원은 최근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들의 임기 주거 공건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을 제안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공간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글을 올린 뒤 "본인 자녀부터 살아라"는 등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게시글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삭제했다. 그는 "청년 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신다고 한다"며 "버스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황 의원의 일부 SNS는 닫힌 상태이고, 공식 블로그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리면서 해당 제안에 대해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적절치 못한 그러한 사례를 글에 올려서 특히 청년들, 학생들을 자극했다.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본인은, 또 당에서도 '해프닝'이라고 한다. 그게 왜 해프닝인가? 잘못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유감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고 조치를 검토 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여러 경위를 통해 지도부에서 국민들께 사과의 의사를 전한 만큼,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또 취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황 의원의 글이 게시된 지난 7일 강준현 수석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황 의원의 버스하우스 등 단기성 주거공간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은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고 했다.

    전날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청년 버스하우스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따른 여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더해 황 의원의 '폐버스' 논란까지 맞물리며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민주당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6%포인트 떨어진 43.3%로 집계됐다.(에너지경제신문 의뢰·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무선 100% ARS 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응답률 3.4%)

    부정평가는 50%를 넘어섰다. 부정 평가는 2.5%p 오른 53.0%였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9.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에 대한 20대의 지지율 하락폭이 커졌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지난주 33.4%에서 이번주 22.7%로 떨어졌다. 부정평가 역시 같은 기간 65.7%에서 67.5%로 올랐다.

    국민의힘은 황 의원의 '버스하우스'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죽을 만큼 두들겨패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내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기사에 인용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