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제재 해제·미군 철수·전쟁 배상 등 요구미국은 경제적 압박 지속…호르무즈 해상운송 합의 여전히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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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추가 요구 사항에 대해 당장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기보다 경제적 압박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우리는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그들과 제한적으로 협상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 전만 해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경제가 "매우 나쁜 상태"라고 강조하며 이란 군인들에게 지급할 재원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키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미국 소비자가 전쟁에 따른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이건 체스게임 같다"고 말했다.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이란과 오만은 해협 내 새로운 선박 운항로를 정하는 합의를 조율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재국들이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배상 등 별도의 조건을 충족해야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대(對)이란 위협 중단, 이란 및 역내 동맹 세력에 대한 군사행동 종식, 해상 봉쇄 해제, 이란 주변 미군 철수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과 대이란 제재 해제, 해외 동결자산 해제도 요구했다.미국과 이란이 직접 협상에 들어간 상황은 아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메시지가 중재국을 통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측은 상업용 선박의 자유로운 운항이 보장될 경우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로이터는 양측의 입장이 맞물리면서 해협 운항 재개 합의의 세부 이행 순서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미국 행정부는 외교적 해법을 추진하면서도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게임의 중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경제·군사적 수단을 모두 활용해 미국에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