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에이수스, 中 CXMT 제품 탑재…삼성·SK 독주에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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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CXMTⓒ연합뉴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글로벌 PC 공급망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장악해온 D램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자 글로벌 PC 업체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대안으로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6일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HP와 에이수스, 에이서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올해 중반 CXMT D램에 대한 품질 인증을 마치고 일부 노트북 제품에 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을 제외한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공급 물량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그동안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사가 90% 이상을 점유하는 구조였다. 이번 채택은 중국 메모리 업체가 주요 글로벌 PC 브랜드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PC 업체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공급 부족이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AI용 제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PC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범용 D램까지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완성품 업체들은 새로운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실제 지난해 말부터 PC 제조사들은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부족으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보한 부품을 프리미엄 제품에 우선 배정하고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공급난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글로벌 PC 시장 규모가 11% 이상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글로벌 PC 업체들도 CXMT 도입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기존 메모리 3사와의 거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데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도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한 PC 업체 임원은 닛케이아시아에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시장"이라며 "CXMT 제품 사용을 공개적으로 확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럼에도 CXMT의 존재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1년 만에 3%대에서 8% 수준으로 높아지며 세계 4위 업체로 올라섰다. 메인보드 업체 기가바이트도 최근 CXMT D램 지원을 발표했으며, 세계 최초 D램 상장지수펀드(ETF)인 라운드힐 D램 ETF도 지난달 CXMT를 신규 편입했다.애플 역시 새로운 메모리 공급처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D램 공급사가 지금보다 더 많아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중국 판매용 일부 제품에 CXMT D램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다만 미국 정치권은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CXMT는 미국 국방부의 중국군 연계 기업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미 의회는 애플에 CXMT와 YMTC 반도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