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조사 이틀 만에 협회 압수수색감독 선임 자료·휴대전화 등 확보업무방해 혐의…9건 병합 수사 중
  • ▲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정상윤 기자
    경찰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충남 천안 대한축구협회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관련 사건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된 이후 처음이다.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지 이틀 만이다.

    경찰은 협회 전력강화위원회와 국가대표지원팀, 월드컵지원팀 등을 대상으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포렌식팀도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PC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핵심은 2024년 홍 전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협회 임원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다. 경찰은 감독 후보 추천과 최종 선임 절차가 담긴 내부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대표팀 감독 후보 선정 과정과 최종 선임 절차 전반을 조사했다.

    이 사건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홍 전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강요, 협박,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종로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했으나 지난달 사건이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현재 홍 전 감독 관련 고발 사건 9건이 병합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자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