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한 뒤 합동연설회 실시하는 방식친명계 "당원주권 제대로 보장하지 못해"사실상 투표율 올리려는 전략 펼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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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과 전북 군산에서 각각 일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전당대회 룰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투표 시간 내에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배려하고 투표율을 끌어 올리자는 명분으로 친명(친이재명)계가 추가 투표를 주장하지만, 유례가 없는 제안에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기존의 투표방식이 당원주권에 반한다며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투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서미화 후보는 자신의 SNS에 "합동연설 이전 투표로는 당원주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박선원 후보도 "마지막 날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추가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현재 민주당은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권역별로 투표를 진행한 뒤 연설회 당일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다.이미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및 ARS 투표로 충청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일 합동연설회를 실시했다. 투표가 끝난 뒤에 합동연설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이유로 친명계에서는 당원주권 실현을 언급하며 추가투표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원주권'을 앞세워 추가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에선 초반 정 전 대표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근소하게 앞서 나가자 전체 투표율을 높여 친청계 후보들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고 의심한다.현재 친명계와 친청계는 최고위원 5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현재 충청과 부·울·경 순회 경선까지 마친 상황에서 친명계에서는 박선원, 서미화, 김용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다. 친청(친정청래)계에서는 최민희와 한민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다만 누적 득표수가 5위인 김용 후보(친명계)와 6위 이성윤 후보(친청계) 간 차이가 1.07%포인트여서 언제든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당 대표 후보로 나선 친명계의 대표주자 김민석 후보도 추가투표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김 전 총리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추가투표'에 대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사람이 전체 전당대회 흐름을 보다가 '나 투표 해야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그 주에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분의 권리가 없어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친청(친정청래)계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정 전 대표 입장에선 투표율이 낮을 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 전 대표에겐 고정 강성 당원층이 있기 때문에 많은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면 고정층의 벽을 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추가투표 관련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투표쿠데타"라고 비판했다.정 전 대표는 "이렇게 한 선거는 세계 어느 나라 역사상 없었다"며 "기권도 의사표시"라고 강조했다.조승래 전 사무총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정치적 이해관계로 룰을 흔드니 시비가 커진다"며 추가 투표 요구를 "당원의 주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찬반 논쟁이 뜨겁지만, 추가투표제가 실제 도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임호선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선거 방식과 일정은 후보 등록 이전에 정해지고, 모든 후보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후 절차는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모든 후보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원칙이 흔들리는 순간, 선거의 공정성은 무너진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