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속셈은 육사 폐교"
  • ▲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10일 당시 강원 원주시 원강수 국민의힘 원주시장 예비후보 선거 캠프에서 열린 '열린 캠프' 개소식에서 손가락 두 개를 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10일 당시 강원 원주시 원강수 국민의힘 원주시장 예비후보 선거 캠프에서 열린 '열린 캠프' 개소식에서 손가락 두 개를 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이 실제로는 육사 폐지를 위한 것이며 빈대를 잡으려고 나라 전체를 태워 없애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쿠데타를 막기 위해 육사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며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한다고 명분을 내세웠지만 속셈은 육사 폐교"라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 업무계획 보고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군사 쿠데타가 다 육사 출신들이 한 일인데, 거기에 대해 책임을 물은 일이 있느냐"며 "군별로 따로 떼어서 군을 육성하고, 아주 장기간 특정 군종이 군대를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가끔 쿠데타를 일으켜 나라를 절단 내고 난 다음 아무런 책임을 안 지면 되겠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구조적으로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통합하면 이런 가능성이 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일부가 가끔씩은 떼를 지어서 이런 절대로 용서하지 못할 일을 벌이는데 그럴 소지를 없애야 한다"며 "(육·해·공사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빨리하라"고 지시했다.

    김 전 후보는 "지금까지는 육사 출신이 쿠데타를 하려고 해도 따로 떨어져 있던 해사와 공사가 견제할 수 있었는데,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육군, 해군, 공군 모두 한 캠퍼스의 선후배가 돼 더욱 강력한 쿠데타를 수행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5.16에 대한 역사적 평가,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은 이 대통령이 혼자서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추진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군통수권자가 국민과 군과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쿠데타를 일으켰으니 육사는 폐교해야 한다'고 선동해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