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술·법률 검토 마무리 단계"…양국 공동성명 준비美와 직접 협상은 부인…AP "최고지도자 승인만 남은 초안 마련"
  • ▲ 호르무즈 해협.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호르무즈 해협.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상선 통항로 설정을 위한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5일(현지시각)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이 "이란과 오만은 지난 두 달간 안전한 상선 통항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기술·법률·안보·환경적 검토를 대부분 마쳤으며, 양국의 공동성명도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란과 오만의 합의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 등 역내 긴장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의견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최근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새 항로가 시행되면 기존 임시 항로는 폐쇄되고 상당수 선박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는 이란과 오만 간 사안이며 외부 개입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P 통신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운영과 관련한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으며 최종 발효를 위해서는 이란 최고지도부의 승인이 남아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초안에는 걸프 해역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통제 방안이 담겼으며 출항 선박의 통항 방식은 추가 협의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