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6만 6000석 서울월드컵경기장에 2만 8036명
  • ▲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가 격돌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8036명의 관중이 모였다.ⓒ연합뉴스 제공
    ▲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가 격돌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8036명의 관중이 모였다.ⓒ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고의 팀을 불러 K리그 올스타전을 치렀지만,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K리그 올스타로 꾸린 팀 K리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의 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친선전을 펼쳤고, 1-3으로 패배했다. 

    전반에만 3골이 터졌다. 전반 9분 맨시티의 라얀 아이트 누리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자 팀 K리그는 전반 12분 김대원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 20분과 전반 23분 티쟈니 레인더르스, 디빈 무바마의 연속골이 터졌다. 두 팀은 후반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맨시티가 3-1 승리를 챙겼다. 

    경기력에서는 나름 박진감이 있었고, 세계 최강 맨시티의 화려한 경기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 경기는 한국 축구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 8036명의 관중이 모였다. 6만 6000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경기장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다. 

    지난 2022년 EPL 토트넘이 방한해 팀 K리그와 격돌했을 때 6만 4100명이 입장했다. 2023년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방한 당시에도 5만 8903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그런 열기를 볼 수 없었다. 

    왜 한국 축구 팬들은 맨시티전을 외면했을까. 우선 맨시티의 상징과 같은 선수들이 빠졌다.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 그리고 '중원의 지배자' 로드리가 빠졌다. 두 선수 모두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홀란의 노르웨이는 8강까지 진출했고, 로드리의 스페인은 우승을 차지했다.  

    또 맨시티에는 한국 선수가 없다. 토트넘이 왔을 때 손흥민이라는 한국 최고의 슈퍼스타가 있었다. 또 EPL에 뛰는 한국 선수가 1명도 없다는 서글픈 현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홀란과 로드리는 없었지만, 역대급 '폭염'은 있었다. 오후 8시 킥오프를 할 때 기온은 33도 이상이었다.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황. 경기가 끝난 오후 10시에도 기온은 31도가 넘었다. 역대급 폭염에 축구 팬들이 경기장 직관을 회피한 것이다.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하락한 것도 한 요인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로 한국 축구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사퇴했고, 국회 청문회도 열렸다. 

    또 이제 클럽의 이름값만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는 분석도 있다. 비싼 돈을 주고 명문팀을 한국으로 데려와 K리그가 '조연' 역할을 하는 이런 이벤트성 경기에 대한 회의감도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팀 K리그의 스타 이승우(전북 현대)는 경기 후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맨시티가 볼 소유를 하는 팀이다 보니, 수비를 하느러 더 힘들었다. 많은 팬이 재미있게 즐기는 경기가 됐으면 했는데, 너무 더워서 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다들 힘들었던 거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팀 K리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오는 9을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