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브리핑 열고 "조율되지 않아" 이례적 지적鄭 밝힌 러 동방경제포럼도 참여도 "외교부 몫"
  •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통일부 업무추진 계획이 부처 간 합의나 조율을 거치지 않은 희망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관련 질문에 "오늘 보고된 통일부의 안의 많은 부분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것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무보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정 장관의 보고 직후 "여기 업무보고에 다 발표했다고 승인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 말의 함의가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정 장관이 밝힌 남북 및 미국·중국 등 '4자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구상 등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다소 아직 조율되지 않은 그런 방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6자 회담도 있었고, 또 3자도 있고 4자도 있고, 또 3자도 컴포지션(구성)에 따라 다 다르다"며 "아직 그 단계에 오지 않았는데 (정 장관이) 먼저 4자 대화를 이야기한 것은 이상적인 말씀이니 여러분꼐서 디스카운트(discount)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항상 현실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외교부로서는 (통일부 구상대로) 그렇게 되면 참 좋겠는데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라며 "그것은 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밝힌 '미국이 피스메이커가 되면 한국이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피스메이커론'을 업그레이드 한 정 장관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플러스(+)'에 대해서도 "통일부에서 알파, 플러스 알파 이것을 제시한 것이 무슨 우리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 토론을 거쳐서 그렇게 합의 결정된 문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한국 정부 차원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매년 그렇듯이 러시아 측과 행사나 외교적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해야 할 일인데 (정 장관은) 이것과 북한을 연계시키기 때문에 아마 보고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며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