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극 도전 나선 모델 출신 서예슬광고 모델, 사업가 거쳐 다시 배우로 복귀극단 등대 창작극 '면회'로 대학로 출격"오롯이 연기로만 관객과 만나고 싶어"
  • "모델은 외모가 가장 큰 자산이잖아요. 어느 순간 '내 외모가 변하면 내 가치도 함께 사라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결국 제가 평생 하고 싶은 건 연기라는 걸요."

    배우 서예슬에게 연기는 한 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꿈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서 연기를 배우던 그는 학교 규정으로 인해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고, KBS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라디오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채 현장에 뛰어든 부담감은 생각보다 컸다.

    "드라마 현장은 정말 빨라요. 매일 쪽대본이 나오고, 촬영은 쉼 없이 이어지는데 저는 아직 배우로서 중심이 잡혀 있지 않았어요.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컸지만,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없었죠."

    결국 예정됐던 작품까지 모두 내려놓고 연기 활동을 멈췄다.

    그 이후 서예슬은 배우가 아닌 모델로 더 많이 알려졌다. 메가스터디, 아모레퍼시픽, 농심 등 대기업 광고 모델로 활약했고, 중국·일본·대만·홍콩 등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해외 광고 촬영도 이어갔다. 연기를 쉬는 동안에는 일본과 프랑스에서 빈티지 의류를 직접 바잉해 판매하는 온라인 사업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았다.

    "사업도 잘됐고 모델 일도 잘 풀렸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공허했어요. '나는 정말 뭘 하면서 살아야 행복한 사람일까'를 계속 생각하게 됐죠."

    그 답은 다시 연기였다.
  • 그는 뉴욕 연기 교육 방식인 '마이즈너 테크닉(Meisner Technique)'​을 다시 배우며 예전의 두려움과 트라우마를 하나씩 극복했다.

    "'나는 결국 평생 연기를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이번에는 회사가 시켜서가 아니라 제 의지로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요."

    복귀작은 올 상반기 방영된 웨이브 드라마 '리버스'​였다.

    이 작품에서 안소희 역으로 연기 호흡을 되찾은 서예슬은 드라마가 아닌 연극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서울 한성아트홀 2관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극 '면회'​를 통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게 된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오로지 연기로만 승부해야 하는 이 '날것의 무대'를 통해 모델이 아닌 '배우 서예슬'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것.

    "연극은 원래부터 꼭 해보고 싶었어요. 영화나 드라마는 촬영과 편집이라는 과정이 있지만,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의 연기로만 관객과 만나잖아요. 그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 그에게 이번 작품은 모든 것이 처음이다.

    무대 경험도, 연극도 처음이다.

    "다른 배우들은 공연 경험이 많지만 저는 모든 게 처음이라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선배들의 움직임과 시선 처리, 감정 표현을 계속 관찰하면서 하나씩 익히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연극의 차이도 확실히 느꼈다.

    "연극은 시선 처리부터 달라요. 객석 끝까지 감정을 전달해야 하니까요. 연출님께도 '부족한 부분은 전부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좋은 말보다 정확한 피드백이 더 필요했거든요."

    그가 출연하는 '면회'​는 교도소 면회실을 배경으로 한 2인극이다.

    사계절 동안 네 번의 면회를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와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화려한 무대 장치도, 대규모 캐스트도 없다. 오직 배우 두 명이 80여 분 동안 연기만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서예슬은 오히려 그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초반에는 잔잔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끝까지 보시면 분명히 큰 여운이 남을 거예요. 후반부에는 말씀드릴 수 없는 반전도 있고요.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 감정의 미세한 변화를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연인 간의 사랑만 이야기하는 작품은 아니에요.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까지 모두 포함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예요. 공연을 보고 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첫 공연을 앞둔 배우의 마음은 의외로 담담했다.

    "긴장보다는 설렘이 훨씬 커요. 오히려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다만 한 가지 바람은 있었다.

    "예전에는 50~60석 규모에서 공연했던 작품인데 이번에는 150석 규모 극장으로 옮겼어요. 객석이 가득 찼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8월 공연을 보시고 입소문을 내주신다면 9월까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모델이나 광고는 배우로서 인지도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작품과 연기로 저를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그냥 논란 없이, 오래도록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첫 연극 무대는 배우 서예슬에게 새로운 시작이다.

    그리고 오늘 막을 올리는 '면회' 역시 화려한 볼거리보다 배우의 감정과 대사, 그리고 오래 남는 여운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 다음은 서예슬과의 일문일답 전문.

    Q.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 출신은 맞는데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다니다 자퇴했어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자퇴라기보다는 학교 규정 때문에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경우에 가까워요. 

    당시 저는 소속사와 계약한 상태에서 한예종 연극원에 입학했는데요. 저희 학교는 입학 후 일정 기간 동안 외부 활동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활동을 계속하려면 결국 자퇴나 제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선배나 동기들 가운데도 같은 이유로 학교를 떠난 분들이 꽤 있었어요.

    Q. 학교를 그만둔 뒤 곧바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나요?

    - 네. 원래 한 케이블 드라마 출연을 제안받았었는데요. 제가 학교를 정말 한 학기만이라도 더 다니고 싶어서 고사했어요. 연기를 제대로 배우고 현장에 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한 학기를 더 다니고 오디션을 본 게 KBS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예요. 

    Q.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아쉽지는 않나요?

    - 그때 학교를 택했던 저의 결정은 지금도 후회스럽지 않아요. 다만 너무 이른 시기에 현장에 나오는 바람에 안팎으로 어려움이 좀 많았어요.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컸지만 배우로서 중심이 아직 잡혀 있지 않았어요. 

    드라마 현장에서는 매일 '쪽대본'이 나오고, 촬영 일정은 빠르게 돌아가는데 경험도 부족하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죠.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부족했고,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한 배우도 아니었어요.

    Q.
    그런 심적 부담감 때문에 연기 활동을 중단한 건가요?

    - 맞아요. KBS 드라마를 연달아 찍고 다음 작품도 결정돼 있었는데, 결국 제 스스로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렸어요. 정말 죄송스러웠지만 회사에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연기를 잘하고는 싶은데, 그런 바람과는 달리 제대로 해낼 수 없는 저의 한계를 인식하게 된 거죠.

    Q.
    이후에는 모델 활동에 집중했나요?

    - 원래 저는 배우보다 광고 모델 활동을 먼저 시작했어요. 모 대학에 디자이너 전공으로 입학했는데, 길거리 캐스팅이 돼 광고를 찍기 시작했어요. 메가스터디나 아모레퍼시픽, 농심 등 다양한 브랜드 광고를 하면서 모델 활동은 비교적 잘 풀렸죠. 

    사실 연기를 배우게 된 것도 광고 촬영을 하면서부터였어요. 모델 일도 결국 연기가 필요한데,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까 늘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대학 입시를 준비했고, 여러 학교에 합격한 끝에 한예종을 선택했습니다. 활동을 병행하려면 다른 학교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유리했겠지만, 저는 정말 연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었거든요.
  • Q. 사업가로 활동하신 이력도 있던데요?

    - 네. KBS 드라마를 끝으로 연기 생활을 접고 모델 활동을 하면서 온라인 판매 사업도 잠시 병행했어요. 일본과 프랑스에서 직접 빈티지 의류를 바잉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이었는데, 약 1년 반 정도 혼자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Q. 사업도 잘되고 모델 활동도 순조로웠는데, 다시 배우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 공허했어요. 모델은 외모가 가장 큰 자산이잖아요. 문득 '내 외모가 변하면 내 가치도 사라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다시 연기가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뉴욕의 연기 교육 방식인 '마이즈너 테크닉(Meisner Technique)'을 한국에서 가르치는 선생님께 다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수업을 통해 예전의 트라우마도 많이 극복했고, '나는 결국 평생 연기를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Q. 평생 연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예전에는 회사가 시켜서 하는 일이 많았다면, 이제는 모든 선택이 제 책임이잖아요. 그래서 더 확신이 생겼어요.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일이 '연기'라는 걸요.

    주변에서도 '배우 커리어를 여기서 멈추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저 역시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올 상반기 웨이브 드라마 '리버스'를 통해 배우로 다시 출발하게 됐습니다. 

    Q. OTT 작품으로 연기를 재개했는데, 차기작으로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연극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사실 건강 문제도 영향을 미쳤어요. 올해 5~6월쯤 갑작스레 갑상선 항진증이 생겼어요. 배우는 클로즈업 촬영이 많다 보니 지금 당장은 영상 작업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앞으로도 연극은 계속 하고 싶어요. 드라마나 영화는 촬영과 편집이라는 과정이 있지만,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배우의 연기로만 관객과 만나야 하잖아요. 그 어떤 기술도 없이 배우의 연기 자체로 승부하는 장르라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Q. 상대적으로 모델 활동이 길다 보니 주변에서 편견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 광고와 모델 활동으로 먼저 알려졌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관계자분들이 저를 조금 상업적인 이미지로만 보시는 경우가 있었어요. '모델로도 잘 활동하고 있는데 굳이 왜 연기를 하려 하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그럴수록 오히려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연기만으로 평가받고 싶었고, 그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 조병규 배우와는 KBS 드라마에서 함께 연기했던 인연이 있어요. 병규가 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누나, 이번에 연극을 하는데 한번 미팅해 보지 않을래?'라고 제안해 줬어요.

    연출님을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로 생각이 잘 맞았어요. 연출님께서도 '연기에 대한 의지가 이렇게 강한 배우라면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셔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Q.
    연극은 처음인데 준비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 정말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저는 무대 경험이 전혀 없어요. 다른 배우들은 공연 경험이 많지만 저는 연극도 처음이고, 연기도 오랜만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배우려고 했고, 선배들을 계속 관찰하면서 움직임이나 감정 표현, 시선 처리까지 하나하나 익히고 있습니다.

    Q. 드라마와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 연극은 시선 처리부터 다르더라고요. 관객에게 내 연기가 잘 전달되도록 계속 신경 써야 해요. 저는 연출님께 '제가 부족한 부분은 전부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시선이든, 발성이든, 에너지든 뭐든 다 피드백을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연출님도 좋은 이야기만 해주시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부분을 계속 짚어주세요.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Q.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 정말 좋아요. 선배님들도 많고, 또래 배우들도 있어서 서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조병규 배우를 비롯해 애프터스쿨 출신 이가은 배우, 제 한예종 동기인 송병근 배우도 함께 출연해요. 또 공연 경험이 많은 베테랑 배우들도 함께해서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즐겁습니다.

    Q. 연극 '면회'는 어떤 작품인가요?

    - '면회'는 몇 년째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창작극이에요.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과 그녀를 면회 오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입니다. 남자는 사계절 동안 네 번 면회를 오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와 감정이 조금씩 변화합니다.

    매년 조금씩 대본은 수정되고 있지만 기본적인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고, 같은 연출님과 작가님이 계속 함께 만들고 계세요.

    무대 장치가 화려한 작품은 아니에요. 결국 배우 둘이 연기만으로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작품이라 배우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Q. 관객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요?

    - 후반부에 반전이 하나 있어요. 그 부분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만 그 반전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관객마다 받아들이는 감정도 모두 다를 것 같아요.

    연출님께서도 '공연이 끝난 뒤 관객에게 여운이 남는다면 성공한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그 부분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랑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까요?

    - 네.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연인 사이의 사랑만을 말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까지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에요. 공연을 보고 나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첫 공연을 앞둔 지금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요?

    -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커요. 오히려 무대에 빨리 서고 싶어요.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관객이에요. 이전에는 50~60석 규모에서 공연했던 작품인데 이번에는 150석 규모 극장으로 옮겼거든요. 객석이 꽉 찼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8월 공연을 보시고 입소문을 내주시면 9월까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 Q. 연극 '면회'는 장기 공연이던데, 예상보다 규모가 큰 작품인 것 같습니다.

    - 저도 이렇게 긴 공연이 될 줄은 몰랐어요. 보통 대학로 창작극은 한 달 정도 공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8월부터 9월 말까지 이어지잖아요.

    무엇보다 연출님께서 직접 제작까지 맡으셨어요.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커서 다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러닝타임은 어느 정도인가요?

    - 80~85분 정도예요. 인터미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공연입니다.

    Q.
    연습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저희는 '런(run)'이라고 부르는데, 실제 공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연습하는 과정이 있어요. 막상 해보니까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계절이 네 번 바뀌고 인물의 감정도 계속 변하는데 그 변화들을 짧은 시간 안에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해요. 그래서 감정의 흐름을 훨씬 더 치밀하게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무대 장치가 화려한 작품은 아닌 것 같던데요.

    - 네. 세트는 교도소 면회실이 전부예요. 계절의 변화도 배우의 의상이나 면회객이 들고 오는 꽃과 선물 등으로 표현됩니다. 결국 배우의 연기만으로 모든 공간과 감정을 채워야 하는 작품이라 그만큼 배우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Q.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나요?

    - 네. 현재 준비 중이에요. 8월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응모 이벤트를 진행해서 초대권 등을 드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8월에 많이 찾아와 주시고 입소문도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Q. 예비 관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이 공연은 무대 장치가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배우 두 사람이 연기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품이에요. 초반에는 조금 잔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보시면 후반부에 큰 여운과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와 표정, 감정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우선은 이번 공연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현재도 여러 작품을 검토하고 있고,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도 마무리될 것 같아요. 앞으로는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고, 연극도 계속 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도 논의 중입니다.

    Q. 모델 활동보다 배우 활동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인가요?

    - 네. 모델이나 광고는 배우로서 인지도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모델 활동보다 작품과 연기로 저를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그냥 논란 없이,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오래 듣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서예슬 인스타그램 / 극단 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