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화로 무료 호출…120다산콜 연계출발·목적지 알리면 배차…평균 1분대 확정60대 이상 80% 여전히 길가서 택시 잡는다서울시 "앱 설치 없이 이동 복지 창구 마련"
-
- ▲ 지난 2022년 서울 도심의 한 택시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뉴데일리DB
#."병원 예약 시간은 다가오는데 택시는 안 잡히고,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방법도 몰라 한참을 길에서 기다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서울 마포구에 사는 70대 A씨는 외출하는 날 택시를 잡아야 할 때마다 골머리를 앓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지만 사용법이 어렵고, 길가에서 빈 택시를 잡으려고 해도 '예약' 불이 들어온 차량만 잔뜩이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는 뙤약볕 아래 오래 서 있는 일 자체도 부담이다. A씨는 "운 나쁘면 30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했다.A씨처럼 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도 전화 한 통만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됐다. 전용 콜센터(1855-0120)는 물론 다산콜센터(02-120)에서도 호출이 가능하다.서울시는 지난달 6일부터 공공 택시 호출 서비스인 '동행 온다 콜택시'를 120 다산콜과 연계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별도 앱 설치나 회원가입은 필요하지 않다. 다산콜센터 번호인 '120'만 기억하면 원하는 장소로 택시를 배차받을 수 있는 셈이다.호출 요금은 무료다. 전용 번호 '1855-0120'이나 '120'에 전화하면 동행 온다 콜센터로 연결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알려줘야 주변 택시가 배차된다. 확정 시 차량 위치·번호, 기사의 연락처 등을 카카오톡 알림이나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앞서 동행 온다 콜택시는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서비스다. 전화 방식을 활용해 길가에서 빈 택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필요한 순간 제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바일 앱 중심으로 재편된 택시 호출 문화에 고령층 등 디지털 약자는 쉽게 적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서대문구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동행 온다 콜택시' 이용 시민을 환송하고 있다. ⓒ뉴시스
실제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2024년 택시 이용 시민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시민 중 80%가 거리에서 운행 중인 택시를 직접 잡아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40대 시민 60% 이상이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문제는 이 같은 디지털 격차가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앱 이용자의 67.1%가 5분 안에 택시를 타고 98.2%는 10분 내로 승차하는 반면, 길가에서 기다리는 승객의 5분 이내 승차 비율은 48.8%에 그쳤다. 1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7.6%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시간 야외 대기가 시민 불편과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동행 온다 콜택시 이용 시 배차 확정 시간은 평균 1분~1분 30초다. 월간 운행 완료 건수 역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6월에는 7617건으로 집계돼 서비스 개시 첫 달(909건)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120 다산콜과 연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달은 1만968건으로 나타나 전월보다 약 44% 늘었다.서울시 관계자는 "병원 진료처럼 필요한 외출 시 택시를 쉽게 호출할 수 있어 이동에 도움을 받았다는 어르신의 말씀을 들었다"면서 "한여름 뙤약볕 아래 빈 택시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던 불편이 줄었다는 경험도 전해졌다"고 밝혔다. 복잡한 전화번호나 스마트폰 앱이 아닌 '120'으로 이동복지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