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AI 자본지출 158억달러…시장 예상 웃돌아매출·순손실은 전망보다 양호…시간외 주가 7% 이상 하락
  • ▲ 스페이스X. 출처=AFPⓒ연합뉴스
    ▲ 스페이스X. 출처=AFPⓒ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손실 규모를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4일(현지시각) 2분기 AI 부문 자본지출이 15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32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전 분기(77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7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 누적 AI 투자액은 236억 달러로 집계됐다. AI, 우주 사업, 스타링크를 포함한 전체 자본지출은 184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83억 달러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와 4분기에도 비슷한 투자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팅 인프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AI 연산 능력이 지난해 2분기 0.4기가와트(GW)에서 올해 2분기 1.4GW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연산 능력을 2GW 이상, 내년 말까지는 10GW 규모로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데이터센터를 엔비디아 칩 기반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개발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무지표는 엇갈렸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인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35억 달러로 전 분기 말 247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으며, 순손실은 5억4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9억 달러보다 적었다.

    회사의 주가는 실적 발표 전 정규장에서 9.4% 상승해 125.3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부각되며 7%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후반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 점도 단기적인 주가 부담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