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들고 첫 내한맷 데이먼·샤를리즈 테론·엠마 토마스 동행한강부터 KBO, 올리브영까지 한국 경험 화제
  •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이 신작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를 들고 처음 한국을 찾았다. 오랫동안 한국 관객을 직접 만나고 싶었다는 바람을 전한 그는 "드디어 그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함께 내한한 배우들 역시 한국에서의 경험을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그의 아내인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Emma Thomas), 배우 맷 데이먼(Matt Damon),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이 참석해 영화 '오디세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오는 5일 국내 개봉하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이번 영화는 전편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장편 영화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놀란 감독은 서울에서 보낸 짧은 시간을 인상 깊게 회상했다. 그는 한강을 따라 산책하며 도시의 풍경을 즐겼고, 화제가 된 소금빵도 직접 맛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거리에서 만난 팬들의 따뜻한 환대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서울은 다시 찾고 싶은 도시"라고 말했다.
  • ▲ 배우 맷 데이먼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배우 맷 데이먼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놀란 감독은 한국 방문이 오래전부터 품어온 바람이었다고도 털어놨다. 특히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가 국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기억을 언급하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관객이 내 영화를 아껴준다는 사실은 늘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넷(Tenet)' 개봉 당시에도 한국을 찾고 싶었지만 팬데믹으로 무산됐고, 이번 '오디세이'를 통해 마침내 한국 관객과 직접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약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맷 데이먼은 입국 직후 찾은 고척돔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한 것을 가장 인상적인 일정으로 꼽았다. 

    지인인 야구 에이전트의 소개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야구 경기를 '직관'했다고 밝힌 그는 한국 프로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를 "미국과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표현하며 "팬들의 열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오디세우스를 연기한 데이먼은 놀란 감독과의 세 번째 협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디세이'는 배우 인생에서도 손꼽을 만큼 특별한 작업이었다"며 "촬영 강도는 매우 높았지만 다시 같은 제안을 받는다면 주저 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샤를리즈 테론은 "몇 달 전 딸과 함께 한국을 여행했지만 영화 홍보 일정으로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도시에 활력이 넘치고 음식과 문화 모두 매력적"이라며 다시 한국을 찾게 된 기쁨을 전했다.

    오랜 시간 놀란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도 한국에서의 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한강 산책과 올리브영 방문은 물론, 한국계 미국인인 아들 여자친구가 추천한 소금빵까지 경험했다며 "한국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즐겨보고 싶었다"고 웃었다.

    현장에서는 유쾌한 농담도 오갔다. 맷 데이먼이 "놀란 감독에게 아직 한 번도 '퍼펙트(perfect)'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샤를리즈 테론은 "나는 그런 칭찬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고 응수했다. 이에 놀란 감독은 테론의 답변에는 "퍼펙트", 데이먼에게는 "낫 배드(not bad)"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낫 배드'는 영국인에게 충분한 칭찬"이라고 덧붙였다.

    놀란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디세이'는 관객이 오디세우스와 함께 항해하고 동굴을 지나며 여정을 직접 체험하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며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으로 작품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 ▲ 영화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8월 5일 극장 개봉. ⓒ서성진 기자
    ▲ 영화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8월 5일 극장 개봉. ⓒ서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