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담임, 원이 '학폭 의혹' 직접 반박"소통, 이해, 배려 사라진 시대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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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원이의 학교폭력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정리된 가운데, 제자의 학창 시절을 직접 증언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던 중학교 담임 교사가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닫았다.
- ▲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 ⓒSBS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
원이의 중학교 담임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이제 일은 잘 마무리된 것 같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원이를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장문의 글을 남긴 뒤 계정을 삭제했다.
A씨는 온라인 환경이 발전했음에도 사람 사이의 이해와 배려는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방적인 주장만 넘쳐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점점 사라지는 듯하다"고 적었다.
교육 현장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충분히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일조차 신고와 처벌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자주 경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 역시 완벽한 교사는 아니라고 털어놓으며,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앞서는 순간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지나치게 책망하기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며 "내 자신을 이해해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논어의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를 언급하며 "누구에게나 배울 만한 장점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를 경계하거나 재단하려 하기보다 좋은 점을 먼저 발견하고 부족한 부분은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그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이어지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은 최근 원이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과 '일진설' 논란이 정리된 직후 공개됐다.
앞서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원이의 학창 시절을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빚었다. 이에 A씨는 직접 SNS 계정을 개설한 뒤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자세히 밝혔다.
그는 졸업앨범과 학생회 활동 사진, 교내 생활 기록, 제자가 보낸 편지 등을 공개하며 원이가 전교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했던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모습과 동료 교사들의 의견도 함께 소개하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담임교사의 구체적인 증언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여론은 빠르게 반전됐다. 근거 없는 폭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최초 의혹을 제기했던 게시물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마무리된 뒤 A씨는 "약속했던 대로 계정을 정리한다"며 SNS 활동을 끝냈다. 마지막까지 제자를 향한 응원과 함께 "사람을 심사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긴 그의 글은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학생을 끝까지 믿어준 참스승", "사실 확인보다 낙인이 먼저 찍히는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