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2동 3곳, 아침 7시부터 11시간 내내 '100명씩' 늘어오산 남촌1투표구, 259명 늘더니 3시간 '0명'주진우 "선관위가 숫자 지어내 서버 입력"
  • ▲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해 6·3 대선에서도 전국 투표구 109곳의 투표자 수가 허위 입력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데일리 DB
    ▲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해 6·3 대선에서도 전국 투표구 109곳의 투표자 수가 허위 입력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데일리 DB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해 6·3 대선에서도 전국 투표구 109곳의 투표자 수가 허위 입력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침 7시 100명. 8시 100명. 9시 100명. 지난해 대선 당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투표구 3곳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다. 11시간 내내 투표자 수는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 주진우 의원실이 공개한 선관위 시스템 입력 기록이다.

    주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서대문구 홍은2동 투표구 3곳에서는 매 시간마다 투표자 수를 100명 단위로 임의로 지어내 허위로 입력했다"며 "오전 7시 100명, 8시 100명, 9시 100명 등 투표자 수가 11시간 연속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이다. 합동수사본부는 지난달 지방선거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정황을 잡고 선관위를 압수수색했다. 주 의원의 이날 회견은 이 의혹을 대선으로 넓힌 것이다.

    경남 창원 의창구의 한 투표구도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내리 정확히 100명씩만 늘었다. 이렇게 100명 단위로 끊어 입력된 투표구가 전국 5곳이라고 주 의원은 밝혔다.
  •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뉴데일리tv '배추도사 새벽배송'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뉴데일리tv '배추도사 새벽배송'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투표가 멈춘 기록도 나왔다. 일정 시간 투표자 수가 한 명도 늘지 않은 투표구는 90곳이다. 경기 오산시 남촌1투표구는 1시간 새 259명이 늘어난 뒤 3시간 동안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1투표구는 한 시간에 292명이 투표한 직후 2시간 동안 2명만 투표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런 투표구는 14곳이다. 주 의원은 "투표율의 추이상 이렇게 갑자기 투표가 멈출 수는 없다"며 "이번에 그 범죄 수법이 드러났다시피 투표수를 허위로 조작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109곳이다. 주 의원은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지방선거에 이어 대선까지 서버에 허위 입력한 것은 조직적·습관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선관위 주도의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증거인멸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합동수사본부에는 "말단 직원 달랑 2명 입건하고 부분 압수수색으로는 증거를 조기에 확보할 수 없다"고 했다. 법원의 메신저 압수영장 기각에는 "선관위 직원들의 메신저는 사적 프라이버시의 대상이 아니라 공적 감시의 대상"이라고 받아쳤다.

    오는 8월 18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잠실 투표지 247만장 재검표에 대해서는 "올림픽공원에 한정할 이유가 없다"며 "전산 서버부터 여야 합의로 재검증하자"고 역제안했다. 관행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예 숫자를 지어내서 입력해왔다면 그걸 부정선거라 부르지 뭐라고 부르겠나"고 답했다.

    선관위는 이날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