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 지방선거 시간대별 투표자수 자료 분석 광양 광영동 3곳,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투표자 수 안 늘어주 의원 회견 "21대 대선, 109곳서 투표율 허위 입력""11시간 연속 100명 단위로 증가하기도""과거 선거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특검 임명해야""재검표 대상도 올공외 문제 투표소 전체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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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자 수가 최장 여섯 시간 '0명'으로 기재된 투표소가 전국 34곳에서 확인되는 등 이른바 '전산 조작'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 ▲ 6·3 지방선거 당일 3시간 넘게 투표자 수가 멈춰 있던 투표소가 전국 34곳으로 확인됐다. ⓒ뉴데일리DB
지난 21대 대선과 22대 총선에서 투표율 조작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데 이어 지방선거에서 전국 곳곳에서 전산 조작이 확인되면서 '선거 부정'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선관위 해체, 사전 투표 폐지 등 선거 제도 전반에 대한 총체적 수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이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선거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투표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종 투표자 수가 100명을 넘는 투표소 가운데 투표 당일 3시간 이상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그대로였던 투표소가 전국적으로 34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장시간 투표자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일인데, 선관위가 투표자수를 잘못 입력한 이후 사후에 수정하는 과정에서 통계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의원의 주장이다.지역별로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압수수색을 벌인 경기도선관위 산하가 1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8곳, 강원 3곳이 뒤를 이었다. 전북·광주·서울·인천이 각 2곳, 충북·충남·경북·제주가 각 1곳이었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남 광양시 광영동이다. 이 동네 투표소 세 곳은 같은 시간대에 함께 멈췄다. 제1투표소는 오전 10시 628명을 찍은 뒤 오후 4시까지 변동이 없었다. 제2투표소는 470명, 제3투표소는 735명에서 그 자리였다. 세 곳 모두 오후 5시가 되자 약속이나 한 듯 다시 움직였다.강원 인제군 서화면에서도 광양과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투표소 세 곳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118명, 79명, 72명에서 나란히 멈췄다.전남 화순군 화순읍 제8투표소의 숫자는 이상한 박자로 증가했다. 오전 11시 265명, 낮 12시 266명, 오후 1시 267명. 한 시간에 딱 한 명씩 뛰었다. 그러고는 오후 5시까지 267명으로 변동이 없었다.광주 북구 석곡동 제2투표소는 오전 10시 142명에서 오후 3시까지 다섯 시간 동안 새 투표자가 없었다. 경북 포항 오천읍 제4투표소는 오후 2시 430명에서 마감 직전까지 그대로였다.서울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초구 서초3동 제2투표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강남구 역삼2동 제5투표소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자 수가 늘지 않았다.투표자 수를 뒤늦게 고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대선 때 전국 구·시·군 선관위가 중앙선관위에 올린 오류 수정 보고는 81건이었다. 서울 강남구 선관위는 신사동 제5투표소 투표수 1294표를 1994표로 잘못 넣었다가 바로잡았다. 700표 차이다. 송파구 선관위는 한 번도 아니고 세 번 고쳤다. 강원 원주는 10만5455표를 10만5555표로 정정했고, 경남 하동은 특정 시간대에 '0표'가 찍혔다가 65표로 바뀌었다.2024년 총선에서는 65건이 수정됐다. 경기 광주는 비례대표 투표수 2만8944표를 2만8994표로 잘못 입력했다. 문제는 고치는 속도였다. 경기 양주 옥정2동은 오전 7시 보고분을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손봤다. 12시간이 걸렸다. 경기 의왕도 같은 시각 보고분을 11시간 만에 고쳤다.주 의원은 "전국적으로 투표자 수를 사후에 수정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조직적 전산 조작 여부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적임자가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투표율 조작은 지방선거 뿐만 아니라 대선과 총선에서도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대 대선에서 109개 투표소의 투표율이 허위 입력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주 의원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은2동 투표소 3곳에서는 매 시간마다 투표자 수를 100명 단위로 임의로 지어내 허위로 입력했다. 주 의원은 "오전 7시 100명, 8시 100명, 9시 100명, 10시 200명, 11시 100명, 12시 200명, 13시 200명 등 투표자 수가 11시간 연속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면서 "여기가 무슨 북한인가. 투표수를 일부러 제한한 것인가. 서버에 허위 입력한 것이 분명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또 창원 의창구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연속으로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만 증가했으며, 이런 방식으로 100명 단위로 끊어 투표자 수를 부정 입력한 투표구가 5곳이라고 주 의원은 전했다.이어 "일정 시간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투표구도 90곳에 이른다. 경기 오산시 남촌1투표구에서는 1시간 동안 259명이 증가한 뒤 3시간 동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아울러 "2시간 이상 연속으로 1명 또는 2명만 증가한 투표구도 14곳"이라며 "서울 강남구 세곡동1투표구에서는 한 시간 동안 292명이 증가한 직후 2시간 동안 단 2명만 투표했다. 지난 대선에서 총 109곳에서 투표자 수를 고의 조작한 것이 드러난 셈"이라고 밝혔다.주 의원은 합수본을 향해 "특검 발족될 때까지 신속한 강제 수사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선관위 말단 직원 달랑 2명 입건하고 부분 압수수색으로는 증거를 조기에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주 의원은 특히 오는 18일 잠실 개표소에 보관된 투표지 247만장에 대한 재검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재검표를 하려면 문제 제기가 된 모든 곳을 해야지 올림픽공원에 한정할 이유가 없다"며 "올림픽공원 재검표가 아니라 전산 서버에 지난 대선까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서버부터 여야 합의로 재검증 할 것을 민주당에 역제안한다"고 밝혔다.앞서 주진우 의원이 지난 1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제21대 대선 전산 수정 이력'을 공개한 내용을 보면 선관위가 당시 전국 구·시·군 선관위로부터 81건의 투표자수 오류 수정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강남구 선관위의 경우 1294표인 신사동 5투표소의 투표수를 1994표로 오입력했다가 뒤늦게 수정했다. 서울 송파구 선관위도 세차례 투표수를 수정했고 부산 영도구에서는 투표수를 미보고한 동이 있어 수정을 요청했다. 강원 원주에서도 투표수를 10만5445표로 입력했다가 10만5555표로 수정한 사례가 확인됐다.강원 양양에서는 보고 버튼을 실수로 눌러 투표수가 잘못 입력되는 사례도 있었으며, 경남 하동에서는 투표수가 입력되지 않아 0표로 보고됐다가 65표로 수정됐다. 경기 군포에서도 투표수 2490표가 2590표로 잘못입력돼 추후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투표자수 오류 수정이 줄줄이 벌어졌다. 경기 안산 단원구에서는 투표지 교부 매수를 입력하지 않고 잔여매수를 입력해 오류 수정이 이뤄졌고 경기 화성에서는 관외 투표수를 누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 광주에서는 2만8944표의 비례대표 투표수를 2만8994표로 오입력했고 경기 수원 권선구에서는 특정 동의 투표 진행 상황을 미입력해 투표수 오류가 발생했다. 세종과 경기 오산, 인천 동구 선관위에도 특정 동의 투표수를 누계로 잘못 입력한 사례가 발견됐다.경기 양주 옥정2동에서는 오전 7시에 잘못 보고된 투표수를 오수 7시가 넘어 수정한 사태도 발생했다. 경기 의왕과 전남 보성에서도 각 11시간, 5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오류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6·3 지방선거 선거관리 부실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은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수사 대상은 투표용지 부족, 개표 강행 의혹, 선거 통계 조작 의혹 등 12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