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황정민에 '폭탄 수준' 문자메시지 보내 압박황정민 아들 교내 뮤지컬 공연 몰래 관람도황정민, '문자·고양이 사체 사진' 등 피해증거 제시A씨 "반려묘 안락사 기록일 뿐, 공포 조성 아냐"
  • ▲ 배우 황정민이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 배우 황정민이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배우 황정민과 여성 A씨의 사생활 진실 공방이 A씨의 반박 입장문이 공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황정민 측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방대한 증거자료가 공개되면서다.

    특히 미성년자였던 황정민의 아들에게까지 연락을 시도한 정황과 하루 수십 차례에 달하는 문자메시지, 유언서와 고양이 사체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논란을 넘어 스토킹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 "1만1000자 카카오톡, 유언서, 피 묻은 휴지까지 제출"

    디스패치는 지난 30일 황정민 측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정민 측은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1만1021자 분량과 편지 8장, 유언서 2장, 피가 묻은 휴지 사진, 고양이 사체 사진 등을 스토킹 피해를 입증하는 자료로 제출했다.

    황정민 측은 이러한 자료가 단순한 연락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집요한 접촉 시도였으며,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연락 말라" 했지만 … 하루 78차례, 나흘간 113차례 메시지

    디스패치 보도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A씨의 연락 빈도였다.

    보도에 따르면 황정민이 연락 중단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A씨는 하루 동안 무려 78차례 메시지를 보냈다.

    또 2025년 5월에는 나흘 동안 모두 113차례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 측은 이러한 반복적인 연락이 정상적인 의사소통 범위를 넘어선 스토킹 행위라고 보고 있다.

    특히 황정민이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이후에도 이 같은 연락이 계속됐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 미성년 아들에게도 연락 … "극심한 불안"

    머니투데이가 입수해 보도한 황정민의 고소장에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2월 10일 당시 고등학생이던 황정민의 아들에게 직접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OO씨 제가 이런 일로 톡하게 될 줄 몰랐는데…"라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같은 날 황정민에게는 "오빠 편해지게 죽으라고 하세요", "학교폭력 피해자가 왜 10년이 지나도 결국 폭로하는지 알겠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방 안에서 혼자 O매달게 했다"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은 고소장에서 "가족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피고인이 아들의 연락처를 알아내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 자체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일부 연락을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는 황정민이 결국 A씨의 연락이 가족에게까지 이어지자 2024년 3월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전했다.

    ◆ 아들 공연장까지 찾아간 A씨

    황정민 측은 A씨가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의 교내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간 사실도 문제 삼고 있다.

    수사기록에는 공연 관람 이후 A씨가 공연 티켓 사진 등을 황정민에게 보낸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 측은 이러한 행위가 배우 본인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접근한 사례라고 주장한다.

    반면 A씨는 전혀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 A씨 "친분 있던 사이 … 공연도 정상적으로 본 것"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황정민 아들과는 이전부터 면식이 있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정민 아들이 학교 뮤지컬 의상을 구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내가 구매처를 알려주면서 처음 DM을 주고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황정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고맙다'고 말했었다"며 이후 아들이 직접 공연 초청 글을 올려 공연을 정상적으로 예매해 관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공연을 본 뒤에는 방명록에 짧은 응원 글만 남기고 1부만 보고 귀가했다"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접근한 것처럼 경찰에 진술한 것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 "고양이 사체 사진? 16년 함께한 반려묘"

    황정민 측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자료로 꼽힌 것은 고양이 사체 사진이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대해서도 즉각 반박했다.

    그는 SNS를 통해 "논란이 된 사진은 16년 동안 함께 살아온 반려묘가 안락사하기 직전과 직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세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포심이나 혐오감을 주려는 목적은 전혀 없었다"며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사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빨리 된장 발라' 발언 들었다"

    A씨는 추가 반박 과정에서 새로운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황정민으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하며 2025년 1월 통화 당시 반려묘가 죽어간다는 사실을 말했더니 황정민이 "빨리 된장 발라. 그냥"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반려묘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며 해당 발언을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 "신체접촉 전혀 없었다? 일방적 추행은 있었다"

    A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육체적 관계나 스킨십은 없었다'는 내용도 정면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일방 추행도 스킨십에 포함된다면 공항에서 이미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첫 만남에서도 술집을 나와 택시를 타러 가는 골목 내내 스킨십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신체접촉이 있었는지, 이를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황정민 측은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양측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법정에서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