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황정민이 먼저 연락·사업 제안" 주장소속사 "A씨는 스토킹 범죄 피의자" 강력 반발
-
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황정민과 특별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각종 녹취와 메시지를 공개한 여성 A씨가 이번에는 "정서적·성적·노동 착취를 당했다"는 내용의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선 것.
- ▲ 배우 황정민이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반면 황정민 측은 A씨를 "스토킹 범죄 피의자"로 규정하며 이미 법원이 접근금지 잠정조치와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린 사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이 서로 전혀 다른 사실관계를 주장하면서 법정 공방은 물론 여론전까지 격화되는 양상이다.
◆ "스토킹 유죄 확정 아니다" … A씨 첫 장문 입장
A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의 공식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A씨는 자신을 "최근 보도된 황정민 스토킹 사건 관련 상대방 당사자"라고 소개하며 먼저 스토킹 사건의 법적 진행 상황부터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황정민이 나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며 "현재 형사 1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심리 중이며 확정된 유죄 판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잠정조치는 고소인 보호를 위한 임시조치일 뿐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속사가 마치 형사처벌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A씨는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정민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역시 제기해 현재 1심이 진행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은 민·형사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황정민이 먼저 연락 … 팬 아닌 동업자로 대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설명한 대목이다.
A씨는 "처음에는 배우와 팬의 관계였지만 2023년 8월경 황정민이 먼저 연락해오면서 사적인 연락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황정민이 자신에게 "이제는 팬처럼 굴지 말라", "동업자이자 지인"이라고 말했다며 단순한 팬과 배우의 관계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황정민은 당시 소주 브랜드 론칭을 제안했고, 자신은 상표 조사와 시장조사, 브랜드 콘셉트 기획, 디자인 검토 등 실무를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약 30편에 달하는 소설과 에세이까지 집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정민의 요청에 따라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글도 작성했다"며 "연락 방식과 시간도 모두 황정민이 정했고 나는 그 기준에 맞춰 움직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 "정서적·성적·노동 착취"
A씨는 이번 입장문에서 가장 강한 표현으로 자신이 입은 피해를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은 현저한 권력 비대칭 속에서 발생한 정서적 착취이자 성적 착취이며 동시에 노동 착취"라고 규정했다.
이어 "시장조사와 상품기획, 디자인, 소설 집필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했지만 어떠한 정산도 없었고 사업도 아무 설명 없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또 "관계가 끝난 뒤 내가 요구한 것은 단 하나였다. 사업을 계속할 것인지, 내가 투입한 노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설명을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되지 않는 방식으로 조용히 협의해 마무리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황정민은 응답하지 않았고 결국 나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관계와 사업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행위가 스토킹으로 규정됐다"며 "지난 2년 동안 감내한 정서적 박탈감과 성적 수치심, 대가 없는 노동으로 인한 소진은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 "통화도 황정민이 먼저 걸어왔다"
A씨는 자신이 공개한 녹취 파일과 관련해서도 추가 설명을 내놨다.
그는 "논란이 된 통화는 2024년 10월 황정민이 먼저 걸어온 전화"라며 "황정민 측은 고소장에서 스토킹이 2024년 2월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도 먼저 연락한 사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한 녹취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일부만 편집했을 뿐 황정민의 발언을 수정하거나 추가하지 않았다"며 "원본 녹음파일과 녹취록은 모두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 등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영화 개봉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알리고 독립적인 검토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입장문 말미에서 A씨는 "지난 2년 동안 내가 요구한 것은 오직 황정민의 직접적인 설명이었다"며 "두 사람 사이의 실체적 진실은 스토킹이라는 절차적 사건 하나만으로 덮일 수 없으며, 나머지는 법정에서 증거를 통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