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폭로 이어 당시 미성년자 아들에게도 DMA씨 "원래 알던 사이" 해명에도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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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황정민과 특별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여성 A씨가 과거 미성년자였던 황정민의 아들에게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접촉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생활 공방의 진위를 떠나 어른들 간의 갈등에 미성년 자녀를 끌어들인 행위 자체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 ▲ 배우 황정민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HOPE(호프)'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특히 황정민 측이 A씨를 스토킹 혐의로 형사 고소해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받아낸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29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A씨는 황정민 측과 사생활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던 과정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황정민의 아들에게 SNS DM을 보냈다.
A씨는 황정민과 단둘이 운영했던 블로그가 있었으며, 자신이 작성한 글 100여 편 가운데 문학상에 응모했던 단편소설 2편을 포함한 일부 글이 외부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황정민과 소속사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모두 차단당했고, 결국 황정민의 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입장이다.
A씨는 매체에 "협박이나 폭로 목적이 아니라 정상적인 연락 창구가 모두 막혀 전달만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황정민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A씨의 행위를 단순한 전달 요청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담겨 있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해 30일 보도한 황정민의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2월 10일 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황정민의 아들에게 "○○씨 제가 이런 일로 톡하게 될 줄 몰랐는데"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날 황정민에게도 "오빠 편해지게 죽으라고 하세요", "학교폭력 피해자가 왜 10년 지나고도 괴롭다가 결국 못 견디고 연락하거나 폭로하는지 지난 두어 달간 새삼 느꼈어요", "보고 싶은데 계속 이렇게 되니까" 등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으며,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은 이미 2023년 12월 A씨에게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A씨가 미성년자였던 아들에게까지 연락을 취하자 결국 2024년 3월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황정민 측의 주장이다.
황정민은 고소장에서 "가족에게도 A씨의 자살 협박과 연락·만남 강요 사실을 말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A씨가 아들의 연락처를 일방적으로 알아내 메시지를 보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고, 더 이상의 가족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연락을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반면 A씨는 머니투데이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자살을 예고하거나 협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이미 정신적으로 붕괴된 상태였음을 뒤늦게 설명한 것"이라며 황정민 측 주장을 부인했다.
A씨는 이어 30일 일간스포츠와 추가 인터뷰에서 "황정민 아들과는 원래 서로 면식이 있던 사이"라며 새로운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SNS DM도 내가 일방적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상호 간 평범하게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정민 아들이 학교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면서 1970년대풍 의상 구매처를 묻는 공개 스토리를 올렸고, 내가 관련 링크를 여러 개 보내준 것이 첫 연락이었다"며 "황정민도 당시 '그런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직접 말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들이 공연을 앞두고 보고 싶은 사람은 DM을 달라고 해 공연 날짜를 물었고, 직접 예매해 공연장을 찾았다"며 "짧은 응원 글만 남기고 1부만 관람한 뒤 돌아왔을 뿐 아들과 따로 접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을 이제 와서 미성년자 자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대중 여론은 냉담하다.
이번 사안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생활 공방의 진위를 떠나 미성년 자녀를 상대로 직접 연락을 취한 행위 자체가 상식선을 벗어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어른들 문제를 왜 자식에게 가져가느냐", "설령 본인 주장대로 억울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미성년자에게 DM을 보내는 순간 선을 넘었다", "스토킹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녀를 끌어들이는 순간 공감대를 잃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마디로 A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황정민 측과의 연락이 끊겼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녀에게 접근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번 논란은 황정민 측이 공식 입장을 내면서 더욱 확산됐다.
소속사 샘컴퍼니는 29일 "온라인에 황정민 관련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인물은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은 해당 인물을 형사 고소했고, 법원은 세 차례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내렸으며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게시물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이라며 "추가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황정민과 2023년 영화 '밀수' 시사회에서 처음 만나 이후 개인적인 관계를 이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황정민 측은 관련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A씨를 스토킹 범죄 피의자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녀에게까지 연락을 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생활 의혹과는 별개로 A씨의 행동 자체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