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동결에도 FOMC 내부선 금리 인상 소수의견…시장 "물가 대응 부족" 우려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불안 재점화…달러 약세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Pⓒ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와 미국 국채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기 국채 금리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9%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 각각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로이터 통신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0.25%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물가 목표는 오직 2%"라며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별도의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이 워시 의장의 발언보다 금리 동결 결정 자체에 더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 직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2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에 근접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에 "연준이 정말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장기 금리 급등과 관련해 "채권시장이 연준에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이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 하락하며 100.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