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친청계, 여성비전포럼 행사 참석'찢었다'로 논란 빚은 이진련이 사무총장친명 지지자들 '반발' … "李 약올리나"
-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전국여성비전포럼결의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 여성 정치조직의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인사가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데다 과거 '찢었다' 표현 등으로 여권 내부에서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전날 전주에서 열린 전국여성비전포럼 강연 행사에 참석했다. 이외에도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문정복 최고위원과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등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정 후보는 행사에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 제목의 특강을 통해 "전당대회로 인해 싸울 수는 있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시대적 소명은 민주당원이면 모두가 같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청래와 한민수, 최민희, 이성윤의 손을 당원들이 잡아달라"고 말했다.여성비전포럼은 민주당의 전국 단위 여성 정치조직으로, 전신인 '여민포럼' 시절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선거, 민주당 당 대표 선거, 이재명 대통령 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포럼의 공동대표는 대표적인 친청계 인사로 꼽히는 문 최고위원이 맡고 있으며, 전날 행사에서는 여성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다만 해당 포럼과 강연 행사의 실무자가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이라는 점에서 친명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문 최고위원은 전날 현장에서 이 전 시의원에 대해 "전국 포럼 사무총장"이라고 소개했다.이 전 시의원은 민주당에서 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되며, 과거 이 대통령을 속칭하는 '찢었다' 표현 등으로 여권 내부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이 전 시의원은 지난 1월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문 최고위원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온라인상 이 대통령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찢었다'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그는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오늘이다. 최선을 다해준 전국의 더불어비전포럼 여성 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그녀가 뚫어나갈 유리천장을 기대한다"며 "오늘 연설 찢었다"라고 적었다. -
- ▲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이 전 시의원이 지난 2월 5일 민주연구원 부원장 임명 소식을 알리면서 해당 SNS 글이 주목받았고, 인선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다. 친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전 시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너무 억울하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친명 지지층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논란이 계속되자 이 전 시의원은 결국 같은 달 10일 자진 사퇴(임명 철회)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뉴 이재명과 친명계 일각에서는 정 후보의 행보를 두고 불편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은어 '찢었다'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던 인사가 실무를 총괄한 행사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특히 뉴 이재명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대통령을 능멸하는 것 아니냐"는 거친 반응이 잇따랐다.정 후보가 포럼 강연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불발돼 평택을 재선거와 서울시장 선거를 패배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점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정 후보는 지난 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조국혁신당과 통합했으면 평택과 같은 일을 없었고 서울시장도 이겼을 수 있었다"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당 대표가 미룬 것이 아니라 반대에 부딪쳐 지선 이후로 미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총선과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진보 세력과의 단결이 전제돼야 한다"며 "단 한 장의 필승 카드만이 민주 정부의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이런 인식으로 또 다시 당대표를 하겠다는 게 정말 심각한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어떤 경우가 됐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 책임을 합당 실패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또 다른 방식의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