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 공장 순차 재가동…도쿄일렉트론·혼다 등은 안전 점검반도체·자동차 생산거점 밀집 지역…여진에 공급망 차질 우려 지속
  • ▲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대형 쇼핑몰 일부가 붕괴됐다.ⓒ연합뉴스
    ▲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대형 쇼핑몰 일부가 붕괴됐다.ⓒ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시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거나 안전 점검에 들어가면서 공급망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일본 공장은 큰 피해 없이 생산 재개 절차에 들어갔지만, 주요 제조업체들은 여진에 대비해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각) TSMC 일본 자회사 JASM이 지진 발생 직후 직원 전원을 대피시킨 뒤 건물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아 생산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설 중인 제2공장의 경우 피해는 없었지만 여진에 대비해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은 구마모토현 고시시와 오즈마치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를 점검 중이다.

    미쓰비시전기, 소니그룹,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공장 피해와 생산 차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영향을 받았다.

    혼다는 구마모토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발생한 누수와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도요타는 후쿠오카현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가 재개를 추진 중이며, 다이하쓰·브리지스톤·야마하발동기도 생산 중단 또는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아스테모는 공장 직원들이 부상을 입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생산 재개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구마모토는 TSMC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와 소재·장비 기업이 집적된 일본의 핵심 반도체 클러스터다.

    업계에서는 여진이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이 장기화돼 자동차와 전자산업 공급망에도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산업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굴뚝 붕괴 사고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물류와 유통망도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우편과 주요 택배업체가 구마모토 지역 배송을 제한했고 일부 편의점과 외식업체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