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 공격으로 상선 폭발 …선원 1명 사망""유럽 국가들 분쟁 확산 우려한다면 우크라에 책임 물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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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피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해 선원 1명이 숨졌고, 이란은 유럽연합(EU)에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스피해까지 긴장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벽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자국 상선에서 폭발이 발생해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자국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중동 분쟁 확산을 진정으로 우려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도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격을 거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EU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수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과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무력화한 상황에서도 이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 등 군사 장비를 공급하며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러시아가 이란의 걸프 지역 미사일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그는 "7월 초부터 러시아가 걸프 국가들과 현지 미군 시설을 위성으로 적극 감시하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위성사진 촬영과 이란의 공격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공격은 미국의 봉쇄로 남부 해상 무역이 위축된 이란의 핵심 물류 통로인 카스피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주목된다.이란 북부에 접한 카스피해는 연안 국가들과의 교역은 물론 중앙아시아를 거쳐 들어오는 중국산 화물이 오가는 전략적 수송로다.로이터통신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한 사례를 함께 언급하며 "이란을 둘러싼 전쟁의 불길이 홍해를 넘어 카스피해까지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