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군사협력 심화…젤렌스키 "아시아 국가에도 시각한 위협"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연합뉴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 3만명을 추가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추가 미사일 지원 가능성도 언급하며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야간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추가로 3만명의 병력을 파견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로네시는 러시아 남서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전선과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이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러시아에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이 실전 경험을 쌓고 무기를 개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 같은 군사 협력은 북한의 군사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뒤 군사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후 북한은 같은 해 10월부터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금까지 전투병과 공병 등을 포함해 약 2만명의 병력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등에 보냈으며, 올해 초 기준 약 1만4000명이 현지에 주둔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18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도움을 준 북한 지도부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